오늘은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보팅봇을 사용해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보팅봇의 존재는 스팀잇 뉴비를 위한 다양한 문서들을 읽으면서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SBD가 없어서 실제로 사용하지는 못 하고 있었습니다. 😢
스팀잇에 첫 글을 쓰고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첫 보상을 받았습니다. 마침 이 시점에 님이 "자신이 정말 좋은 글을 썼다면, 보팅봇을 활용해보자" 글에서 Steem Upvote Bot Tracker를 알려주셨고 이 사이트를 참고해서 일주일 정도 보팅봇들을 시험삼아 사용해보았습니다. 🐳
(이 글은 보팅봇을 소개하는 글은 아닙니다. 보팅봇 사용법은 님 글을 참고해주세요!)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 보팅봇을 사용하면 정말로 수익이 날까요?
보팅봇과 수익률 계산
정답부터 얘기드리면 네, 수익이 납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수익을 기반으로 대충 계산을 해봤는데 총 투자 대비 수익률(ROI)은 19% 정도로 생각보다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보팅봇을 선택한 특별한 기준은 없었습니다. 보팅봇의 수익률은 해당 시점에 참여자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각 봇의 Detail 페이지를 참고해 시간이 1시간 이내인 봇 중에서 현재 ROI가 나쁘지 않은 걸로 적당히 선택했습니다. 아래 화면은 봇의 Detail 페이지입니다.
여기서 Total Vote Value(봇의 총 보팅 가치)보다 Total Bids(사람들이 보낸 SBD 총합)가 크면 ROI가 마이너스가 됩니다. 이미 ROI가 마이너스라면 굳이 참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딩할 봇을 대충 선택한 이유는 어차피 Bot Tracker의 정보를 완벽히 신뢰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봇에서 보여주는 숫자들이나 보팅 시점은 정확하진 않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비딩했는데,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 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증해보진 않았지만 체크 마크가 있는 봇은, API를 제공하는 봇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보팅봇을 마구잡이로 사용해보긴 했는데, 막상 사용하고 나니 저도 실제로 이익인지 손실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한 번 직접 계산을 해봤습니다. 아래는 제가 4개 정도의 글에서 보팅봇을 사용한 실제 기록입니다.
보상은 시점에 따라서 약간 달라지며, 이 표는 제가 정리한 시점에 확인한 가격을 기준으로 정리한 표입니다. 이 때 사용한 feed_price는 5.801이며, STEEM/SBD 교환 비율은 0.930입니다.
첫 번째 줄을 살펴보겠습니다. 봇에 2.5를 보냈습니다. 되돌아온 Vote Value는 8.2입니다. 무려 3.3배나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 찍힌 수익이 그대로 SBD로 저한테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순수한 제 이익만을 계산해보겠습니다.
글을 쓰고 30분이 지난 이후에 보팅봇을 사용했기 때문에 8.2중에 저자 보상이 75%입니다. 따라서 제가 받는 보상은 약 6.15 SBD입니다. 이 중 절반을 SBD로 받고 나머지 절반은 STEEM으로 받습니다. 이 경우는 매우 운이 좋았습니다. 6.15의 절반인 3.08 SBD만해도 이미 0.58 SBD만큼의 이익이 발생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 절반인 3.08는 feed_price인 5.801을 기준으로 교환되어 0.53 STEEM이 됩니다. 이를 STEEM/SBD 환율을 기준으로 SBD로 환산하면 0.49 SBD가 됩니다.
최정적으로 3.57 SBD가 제 수익이 됩니다. 2.5 SBD가 최종적으로 3.57로 되돌아옵니다. 1.07SBD가 이익이고 ROI가 무려 42%나 됩니다.
마이너스가 난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 줄의 에 참여했을 때는 무려 27% 마이너스입니다. 제가 계산했던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도 수익률은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krwhale은 0.5 SBD를 받으면 1 SBD 정도의 보팅을 해주는데 이익을 계산해보면 0.45 SBD 정도라서 실제로는 10% 마이너스입니다. 물론 기준 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팅봇을 사용한 기록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4개의 글에서 총 17번의 보팅봇을 호출한 기록이 있는데(중간에 기록된 님은 보팅봇이 아닙니다. "보팅해 드립니다"라는 보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총 25.2 SBD를 보냈고 29.98 SBD의 수익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ROI는 총 19% 정도이며, 총 수익은 4.78SBD입니다.
보팅봇을 사용하는 건 상당히 귀찮은 일이었지만, 수익률을 봤을 때 절대로 낮은 수치는 아닙니다. 저는 감으로 기껏해야 3% 정도만 다행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봇 트래커가 보여준 ROI보다도 훨씬 높아서 더 깜짝 놀랐습니다. SBD가 충분하고 좋은 타이밍을 잘 노린다면 수익을 원하는만큼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이렇게 ROI가 높은 것은 제가 시세 변동을 무시하고 계산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익 계산이 아주 엄밀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잘못된 계산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보팅봇은 좋기만 한 걸까?
자, 그렇다면 보팅봇은 좋기만 한 걸까요?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먼저 보팅봇은 조용히 보팅만 하고 가지 않습니다. 어김없이 홍보용 코멘트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님의 이야기대로 좋은 글을 썼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독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은 그나마 조용한 봇들입니다. 눈에 띄게 요란한 코멘트를 남기는 봇들도 있습니다.
또 하나 단점은 보팅 통계가 왜곡된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제 계정의 지난 2주간 Incoming Voting 통계입니다.
제 글에 보팅을 해주셨던 감사한 분들의 이름이 보이는데, 그 사이사이에 보팅봇이 끼어있습니다. 특히 봇을 자주 사용했는데 거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봇의 경우 최소 bid가 2 SBD인데, 최소로 bid를 할 경우 글에 찍히는 보상은 6.5~7.5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돌아오는 보상은 많아야 2.5정도고 bid를 빼면 수익은 약 0.5나 그 이하입니다. 보상 대비 10배가 넘게 뻥튀기가 됩니다.
앞서 보여드린 표에 따르면 17번 보팅봇을 사용하는 동안 총 25.2 SBD를 bid했고, 68.89 SBD 가치의 보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총 수익은 4.78입니다. 보팅봇을 사용해 4.78 SBD를 벌었는데 실제로 제 글들에는 총 68.89 SBD가 더 찍혀있는 셈입니다. 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수치라 보상액만 보면 사람들에게 상당히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지도 모릅니다. 이 정도 수익은 더 열심히 글을 써서 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40 SBD를 벌기 위해 10배 더 큰 돈을 bid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상액에 700이 더 찍힐 것입니다. 엄청난 금액입니다. 당연히 인커밍 보팅 통계는 봇으로 엉망이 될 것입니다.
결론
뭐든 과유불급인 듯 합니다. 님 글 제목처럼 좋은 글을 썼을 때 스스로 칭찬해주는 용도로 한 두 번 정도 불러주는 정도면 보팅봇을 사용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서로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이런 기준으로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결론입니다.
- 장점
- 보팅봇의 수익률은 생각보다 높을 수도 있다. (단, 제가 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니, 직접 계산해보시길!)
- 단점
- 코멘트가 더러워진다.
- 보팅봇이 글의 보상을 지나치게 과장해서, 보상액이 과도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전 아직 스팀파워가 부족하다보니, 처럼 좋은 글을 홍보하기 위해 타인의 글에 보팅봇을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활용 사례나 공감대는 아직 확인하지 못 해서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스팀잇 생활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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