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미용실에 갔다
여자들은 미용실에 가기전에 원하는 스타일을 찾는다
이게 예쁠까 이렇게 해볼까 이것도 괜찮은데....
변화될 내 모습을 생각하며 설레이기도 한다
맘에드는 스타일을 어렵게 고르면
아 나도 이여자처럼 이렇게 예뻐지겠구나...
위험한 상상을 한다
오늘도 나는 매번 반복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렇게 해주세요!!
미리 캡쳐해둔 사진을 보여준다
"이정도 길이 괜찮으세요? "
"더 짤라 주세요"
나는 짧은 단발펌으로 귀여워지기로 작정을 했다
시술이 시작된다
싹둑싹둑
어... 너무 짧은거 같은데...
어... 왜이렇게 짧지;;;;;;
어...........음 .......쿨럭쿨럭
그래 머리가 완성되면 괜찮을거야
.
.
헉 아줌니 그만 잘라유 ~~~
썩뚝 썩뚝 잘려나가는 내 머리카락
휘황찬란 야단법석으로 잘려서 날아다니는 머리카락
미련을 버리자
불안한 내심정을 알리 없는 디자이너는
내머리카락을 아주 신이나게
열정을 담아 가위질을 한다
이미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수 없고
잘려진 머리카락은 다시 붙힐수가 없다
짧아진 머리에 롯트를 감고 기다려본다
초조하다
완성되면 예쁠거야
괜찮을거야
디자이너 아주머니의 손길이 닿으면
내가 원하는 그머리가 나올거야
두둥두둥
아..........
그래........
내가 원하는 머리
그래 비슷한거 같아
그런데
왜 미용실에서 마무리를 할때마다 깨닫게 되는걸까
역시
스타일의 완성은 얼굴이란걸 ㅠ
신랑 미안해
신랑이 말릴때 멈췄어야 했어
어려보이고 싶던 나의 욕심
오늘 아들과 키카에서 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먼저가라고 했던건...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기 싫었어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때문이야
그래도 고마워
생각했던것 보다는 최악은 아니라고
나 위로해준거
단백질 많이 먹고 머리 빨리 기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