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 고민하다가 찾은 나름의 해결과정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명절을 보내고 월요일 밤.
제가 달았던 덧글에 답글이 달린걸 보고 저는 겁나 이불킥을 날렸어요.
사건배경은 이러합니다. 최신글에 매일 매일 작성한 하루 일지가 있더라구요.
아마 스팀잇 가입한지 얼마 안된 뉴비이신듯 했고,
일지 내용을 살펴보니 거의 하루 종일 영어공부를 하고,
약간의 시간동안 트레이딩을 하시는 듯 했으며,
무엇보다... 글씨가 제 남동생이랑 너무 비슷했어요....ㅠㅠ
그래서 저는 당연히 20대 초반이라 생각하고,
'10살 많은 누나가 살아보니까~~~~~'라는 투로
일주일정도 열심히 응원도 하고 제 나름의 조언도 하고 그랬어요.
음.... 저 과정에서 한가지라도 성취를 하신게 있나요....?
제가 20대부터 10년동안 저러고 있었는데ㅋㅋㅋㅋ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니 한가지도 제대로 끝낸게 없더군요....
중략
1조 부자가 되려면.... 지금처럼 막연한 생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제 경험을 기반한 좁은 시야에서 조언드려봅니다....ㅎㅎ
이런 조언의 덧글을 남겼어요.
그리고 달린 답글의 일부...
목표 이룬거는 음 하루 한시간 투자해서 5년동안 주식으로 1억 만들기 이루긴 했어요 근데 계획상은 3년이었는데 근데 제실력으로 5년 걸린것도 정말 운이 좋았어요
아오오오!!!!!!!
덧글을 보면서 엄청 이불킥을 날렸네요....
저는 제 덧글에도 썼지만,
1억도 만들어본적 없는것은 물론 뭐 하나 제대로 끝낸게 없는데....
(허탈함의 시작)
엄청 창피하더라구요....
그리고 덧글의 나머지 내용을 읽어보니 이미 사업 경험도 있으시고
어쩌면 저보다 오라버님....? 일수있는.......
얼마나 민망했는지 몰라요.....ㅠㅠ
그리고 제가 요즘 '체인지그라운드'라고 하는 동기부여 컨텐츠에 꽂혀있어서
관련 영상이랑 책도 막 추천하고 그랬는데....
이미 책 다 구입해서 읽으셨고,
영상도 즐겨보고계심.
(저는 아직 책도 안읽었거든요... 이번주부터 읽을 예정)
심지어 제가 모르고 있던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책도 알고계시더라구요.
한번더
(사진)
그래서 열심히 이불킥을 하고 나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내용이 궁금해서 북리뷰를 검색하다가
요 블로거분을 알게됩니다.
http://self_heal.blog.me/221017110087 ←링크 바로가기
으아아아..... 내가 하고싶던 바로 그런 북리뷰?!!!!!
그리고 무엇보다 압권은 마지막에 정리하신 요약정리 노트였습니다....
제가 학창시절부터 노트정리하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노트정리역시.... 끝까지 해본적이 없다는.....)
너무 깔끔하게 정리된 독서 리뷰를 보면서
처음에는 감탄이 나오다가
순간 '나는 그동안 뭐했나...?' 라는 생각과
'나는 이제 다시 저렇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허탈함이 몰려왔어요.... (2차 허탈)
분명 과거에 육아에 엄청 관심 많아서
(관심의 시작은 내 2세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겠다!!!라는 생각에서...)
결혼전에는 육아관련 서적도 심심치 않게 찾아보고,
관련 다큐도 즐겨보곤 하면서
비 전공자 치고는 다른 또래보다 육아에 대한 지식이 많은 편이었고
'내 애는 진짜 멋지게 키워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막연하게 아기를 낳는 일은 먼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고
출산을 하고나니 자연스럽게 육아때문에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것에
너무나 많은 제약이 따르더라구요....
(진짜 애 안키워보고 이렇게 키워야된다,
저렇게 키워야 된다 말하는 사람들은..... 부들부들)
그래서 육아를 시작한 처음 1년은
아기가 짐스럽게 느껴지는 마음 > 아기가 사랑스러운 마음
의 상태에서 서서히 아기에게 정이 들면서
아기가 짐스럽게 느껴지는 마음 < 아기가 사랑스러운 마음
이 되면서 아기를 위해 제 시간은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불쑥 불쑥 제가 하고싶은것들에 대한 욕구가 올라오면
아기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는 반복이었던것 같아요.
얼마전에도 제가 스팀잇에 중독된것 같다며 포스팅을 했는데
한 일주일정도 너무 심하게 몰입을 했더니
아기가 손톱을 깨물더라구요...
(다행이도 놀라서 스팀잇을 하고 싶은 제 욕구를 누르고
아기한테 집중했더니 금방 해결됐어요.)
일도 마음껏 하고싶고,
(지금은 프리랜서 식으로 제가 하고싶은 일을 소소하게 하고있어요)
내 취미활동도 제약없이 편하게 하고싶고,
동시에 시간 잘 활용해서 치열하게 자기계발도 하고싶은데....
(돈때문에 아기가 걱정되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엄마들도 있으니
배부른 소리이긴 하지만...)
또 우습게도 이율배반적으로 아기도 잘 키우고 싶다는거에요....
(거기다 둘째를 낳을 생각도 있음)
친정엄마는 매번 저를 보면서 시간 금방간다며,
" 지금이 좋을때다, 아기한테만 집중해라. 얼마 안남았다"라고 매번 말씀하셨음에도
'20대에도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데
30대에도 자식 키우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40대 되서야 뭔가 하라는건가?!!!!'라는 생각에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것 같아요.
어쨌든 월요일 밤에 느낀 허탈함은 뒤로 하려고 노력하고,
'나는 아직 늦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자!'라면서 막연하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어제도 아기가 오기 전까지 부지런히 세운 계획에 따라 하루를 보냈죠.
그러다 쉬는 시간에 네이버 블로거 이웃정리를 하다가
언제 등록했는지도 모르는 이웃의 글을 보고 충격....
정말 저희 엄마가 한 말씀 그대로.
3년 미친듯이 아기한테 올인하고, 그 뒤에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성장하다보면
아기는 엄마의 등을보고 멋지게 자란다는걸
당신 따님의 일대기로 보여주신 글이었어요.....
친정엄마도 똑같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ㅋㅋㅋㅋㅋ
엄마는 저를 실패(?)한 경험에서 나온 기록 없는 후회를 이야기 해주셨고
블로거분은 성공의 경험에서 나온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해주셨기때문에...
제 받아들임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분은 「닥치고 군대육아」라는 육아서를 쓰셨다는데
군대육아라는게, 남자들이 군대 다녀오는것처럼
여자들도 3년동안 자신을 포기하고 육아에 올인하는거라고 하네요...
'군대육아'의 개념을 이해하니 왠지 여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만하는 육아라서 억울했는데,
납득 할수 있을것 같기도하고.....
(책은 아직 읽지 못했네요;;; 조만간 구입해서 읽는것으로;;;)
엄청 나게 횡설수설 했지만....ㅋㅋㅋㅋㅋ
제가 얻은 해결방법은
아기는 조금있으면 크니까, 일단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
지금은 늦은것 같아도 자식만 잘 키워놓으면 절대 늦은게 아니다.
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네요....;;;;
주어진 상황은 변함이 없지만,
제 마음이 허탈→납득으로 바뀐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든것 같아요...;;;
ps
자녀를 너무 원하는 분께는 제 이야기가 배부른 소리가 될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이런 저런 상황과 가치관이 있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