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중소기업 개발부나 연구소에서 일했고 일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연봉이 워낙 낮다 보니 꺼리기도 하고 개발부는 맨날 야근이라 채용도 힘듭니다. 저는 보통 주 100시간은 기본으로 일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일을 한다고 쳐도 밤 11시까지 일하면, 밥먹는 시간 2시간 빼고도 하루 12시간입니다. 주말에도 일하면 72시간이죠. 거기에 일정 맞춘다고 툭하면 철야를 합니다. 그럼 뭐 가볍게 100시간은 넘어갑니다. 그럼 야근수당이나 특근수당은 주느냐. 제가 직장생활 18년 하면서 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포괄임금제 때문이죠.
원래 포괄임금제는 일한 시간 계산이 어려운 특수직종에 적용해야 맞지만, 처벌이 전혀 없으니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제 웬만한 기업들은 죄다 포괄임금제입니다. 처벌이 없으니 사장 입장에선 완전 초대박 개이득입니다. 하루 8시간 일을 시키든 12시간 일을 시키든 주는 월급은 똑같으니 막 부려먹는 거죠. 게다가 휴일날 출근시켜도 땡전한푼 안 줘도 됩니다. 그렇게 직원들은 노예화 되어간 거죠. 정부는 포괄임금제를 원래 역할대로 근무시간 계산이 어려운 특수직종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고 했죠. 그랬다가 취소했습니다. 개놈들.
포괄임금제는 악법이며 법으로 금지해야 맞습니다. 52시간 하면 뭐하나요, 포괄임금제 때문에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은 개돼지인건가요. 중요한 건 52시간이 아니라 포괄임금제를 법으로 금지시키는 것입니다. 포괄임금제를 법으로 금지시키지 않는한 노동자들은 개돼지가 아니라 그냥 노예일 뿐입니다. 믿고 투표했는데 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다들 아시듯 세계 최하위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긴 근무시간 때문이죠. 그런데 머리에 똥 들은 놈들이 정책을 하니까 쓸모없는 데 돈을 낭비했고, 출산율은 전혀 안 올랐습니다. 배우자 육아휴직? 개소리 하지 말라고 하세요. 제가 알아보니 맞벌이인 경우만 육아휴직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아내가 휴직중이면 남편은 절대 육아휴직이 안 됩니다. 미친소리죠. 잠시라도 아내가 취직을 해야 남편이 육아휴직 자격이 되는데요, 그럼 아내가 취직한 후 남편이 휴직하기 까지의 기간엔 누가 애를 보나요? 귀신이 봐줄 건가? 돌아가신 조상님께서 환생하셔서 봐줄 건가? 제 친구들 보니 다들 하나만 낳습니다. 저만 둘이더군요. 이유는 뭐 다들 아실 겁니다. 남편이 매일 밤늦게 퇴근하니 독박육아에 지친 아내들이 둘째를 안 낳는 겁니다. 그 근거는 공무원 출산율이 2명인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육아휵직은 물론 출산휴가와 퇴근시간까지 보장된 공무원은 출산율이 2명입니다. 비공무원은 1명. 육아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육아시간이 중요한것입니다. 한 통계자료를 보면 수입이 높은 부부일수록 출산율이 낮더군요. 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 육아할 시간이 없어서랍니다. 여러 통계자료들을 보면 결국 저출산의 원인은 돈이 아니라 시간인 것이죠. 그런데도 미친 정부는 머리에 똥만 들어서 육아휴직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공무원만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평생 꿈도 못 꿀 육아휴직이죠. 주 100시간씩 일해야 하는데 누구 좋으라고 사장이 육아휴직 줄까요. 강제도 아닌데요.
요즘 다시 이민 생각이 듭니다. 이 미친 나라에서 애 둘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 믿었던 대통령도 이젠 믿음이 안 갑니다. 그냥 서민들을 이용한 것 같네요. 최저임금 높여주겠다 근무시간 줄여주겠다고 거짓말 친 것 같습니다. 아~~~ 이 배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