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
많은 시작의 순간에 있었다면
그것들이 끝나는 순간에도 있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친구가 많다면 그만큼의
헤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상실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삶에서 그만큼 많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많은 실수를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 것보다 좋은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ㅡ 인생수업 中
이미 훨씬 예전에 읽으신 분도 많겠지만 추천합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공동저자의 '인생수업'(Life Lessons)이라는 책입니다.
세상에 좋은 책은 무수히 많겠지만, 이 책만큼 저의 가치관과 부합하고 깨달음을 주는 책은 몇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삶의 지침이 되었고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로 준 책 이기도 합니다.(제 스팀계정의 소개말이기도 합니다.)
전 솔직히 말하자면 대학 졸업 이후로는 거의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읽을 시간이 없었다고 하면 변명이고 사실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 않았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영화를 한편 더 봤죠.
졸업 후 가졌던 직업의 특성상 짜투리 시간이 불규칙하게 나서, 2시간을 넘지 않는 예능이나 영화 같은 오락용 영상을 즐겨 시간 날 때마다 끊어봤습니다. 그게 다음에 끊어 볼 때도 그동안의 줄거리를 기억하는데 무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읽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책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이 책의 서술방식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두 사람의 수기 형식이라, 그들이 상담과 치료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일화를 옮겨놓은 것인데, 흔히 겪는 일에 대해 쓴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본인에게 일어나기엔 힘들다고 느껴지는 일들에 대해 쓴 것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제 자신의 경험을 투영시키며 읽어야 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무겁게 느낄 수 도 있지만 담담하게 풀어져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거의 다 읽고 나면 말미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이번 생과 같은 생을 또 얻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이 생에서처럼, 이런 방식으로 이런 환경에서, 이런 부모, 아이들, 가족과 또다시 세상을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결코 다시 이런 친구들을 만나지 못 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번 생처럼 경이로움을 지닌 대지를 경험하지 못 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이번 주말은 커피한잔에 오랜만에 책 한번 읽는 여유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