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향한 거북의 머리를 닮은듯 합니다.
지난달에
여수, 정확하게는 돌산도에 있는 향일암에 다녀 왔습니다.
마음속에 뭔가 정리하고 싶은 것이 있었고
바다냄새를 맡고 싶었습니다.
바다만 보면 낚시대를 드리우고 싶은 사람이지만
이번엔 바다를 그저 바람처럼 느끼고 싶었습니다.
엑스포가 열리면서 고속도로가 정비되어
여수까지는 상상했던 것 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돌산대교를 건너고부터는 길이 조금 달라지더군요.
구불구불 좁은 도로를 30분이상 달려서 향일암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가한 편이었습니다.
암자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편이니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5~10분이면 암자에 도착합니다.
군데군데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암벽틈을 지나면
신기하게 평탄한 지형이 있고
그곳에 향일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찰이 그렇듯 뭔가 염원을 담고
대웅전을 마주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그들만큼 많은 거북들..
마치 원효대사의 뒤를 따르듯
중생의 염원을 업은 거북들이 바다를 향합니다.
아마도 우리네 삶의 염원은 원효의 불심보다 강하겠지요.
그 거북들을 보며
저는 또 하나의 작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나는 복받은 사람이구나.
사람들을 좀더 따뜻한 눈으로 봐야겠구나.’하고요.
자신을 위로해 줄 무언가 필요할 때
타인의 염원을 바라보는 것도
조금은 도움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