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4일 오후 11시. 와이즈레이팅스의 암호화폐 평가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1971년 설립된 와이즈레이팅스는 현재 5만5000여개의 기관, 기업 등을 평가하는 유력한 신용평가기관인 만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덮어놓고 "가즈아!"만 외치던 시절이 있었지만 하락장에 접어들면서 차츰 옥석가리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도 기술이나 전망을 봐야합니다(사실 당연히..) 자연스럽게 주식처럼 암호화폐도 기술, 수급, 전망 등에 따른 분석과 등급 부여가 이뤄지기 시작하네요. (국내 모 증권사도 애널&트레이딩 팀을 꾸려 놓고 있습니다.)
이번 평가에선 총 74개의 암호화폐가 분석 대상에 올랐습니다. 와이즈레이팅스는 A부터 D까지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A와 B등급은 '매수' C등급은 '유지' D와 E등급은 '매도'를 추천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A 평가를 받은 암호화폐는 없습니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인 'B'를 받은 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카르다노(ADA) B-
- 이오스(EOS) B
- 이더리움(ETH) B
- 네오(NEO) B-
- 스팀(STEEM) B- Yeah!
발표 직후 10~20%씩 폭등하고 있네요. 그야말로 좋은 평가를 받을 코인들이 합당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3세대 암호화폐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2세대 이더리움을 빼면 모두 3세대입니다. 보안성, 기술 수준, 확장성, 수급, 발행 주체까지 여러 요소가 평가에 들어갔지만 특히 기술 수준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집중 매집하고 원화 환전도 하지 않고 있는 스팀. 스팀잇 유저들의 행복회로를 터트려보기 위해 와이즈레이팅스의 스팀에 대한 평가를 가져왔습니다.
Steem(B-)은 사회적 네트워크 기능을 위해 고려되는 거의 모든 주요 요소에서 상대적으로 준수한 강점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랑은 조금만 덧붙이면 이번 발표 전, 최고 등급이 예상되는 5개의 코인을 사뒀습니다. 대시(C+)를 빼고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네요.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아는 좋은 코인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코인의 가치에 조금만 주목해도 옥석이 가려지는 것 같습니다.
C+ (9개)
- Ark(ARK)
- Bitcoin(BTC)
대장님.. - BitShares(BTS)
- Byteball Bytes(GBYTE)
- Dash(DASH)
- Decred(DCR)
- I/O Coin(IOC)
- Litecoin(LTC)
- NEM(XEM)
눈에 띄는건 역시 대장,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와이즈레이팅스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보안성과 확장성 면에서 훌륭하다. 하지만 지연현상과 높은 트랜젝션 비용을 유발하는 네크워크 병목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현황 뿐 아니라 전망도 어둡게 봤습니다. "초기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시스템을 즉각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네요.
이미 알만한 분들 사이에선 공유되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문제는 고질적이죠. 사실 그 짬밥(?) 덕분에 C+라도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C (32개)
- Aeon(AEON)
- Asch(XAS)
- BlackCoin(BLK)
- Blocknet(BLOCK)
- Burst(BURST)
- Bytecoin(BCN)
- Counterparty(XCP)
- Dogecoin(DOGE)
- Ethereum Classic(ETC)
- Komodo(KMD)
- Lisk(LSK)
- Monero(XMR)
- NAV Coin(NAV)
- Nebilo(NEBL)
- Nexus(NXS)
- Nxt(NXT)
- Peercoin(PPC)
- PIVX(PIVX)
- Qtum(QTUM)
- RaiBlocks(XRB)
- Ripple(XRP)
- Shift(SHIFT)
- SmartCash(SMART)
- Stellar(XLM)
- Stratis(STRAT)
- Syscoin(SYS)
- Verge(XVG)
- Vertcoin(VTC)
- Waves(WAVES)
- XTRABYTES(XBY)
- Zcash(XZC)
C 등급을 받은 코인은 총 31개입니다. '그저 그런' 등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코인 시장의 황태자 리플이 여기 속해 있는 점입니다. 애초에 '탈중앙화'에서 거리가 먼 구조에 지금까지 주목을 받은 것도 잇따른 '호재' 덕분이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리플 뿐 아니라 코인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아 온 퀀텀, 모네로, 스텔라루멘, 이더리움 클래식도 여기에 속해 있네요.
C- (13개)
- Bitcoin Cash(BCH)
- CloackCoin(CLOAK)
- DigByte(DGB)
- DigitalNote(XDN)
- Electroneum(ETN)
- Feathercoin(FTC)
- Namecoin(NMC)
- Reddcoin(RDD)
- Skycoin(SKY)
- Ubiq(UBQ)
- Viacoin(VTC)
- WhiteCoin(XWC)
- ZenCash(ZEN)
C- 등급부터는 정크(Junk) 정도로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대다수가 1000원 이하의 이른바 '동전주'로 단타/투기용으로 사랑 받은 코인이네요.
이 중에 특히 눈에 띄는건 비트코인 캐시입니다. 대장의 후광으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평가는 엉망입니다. 그럼 (애증의)비트코인 골드는 어디에..? 시궁창에 있습니다..
D (+ 8개, 0 7개)
- Auroracoin(AUR) +
- Bitcoin Gold(BTG) +
형이 왜 여깄어..? - Einstenium(EMC2) +
- Expanse(EXP)
- GameCredits(GAME) +
- Gulden(NLG) +
- Matchpool(GUP)
- Megacoin(MEC) +
- Metaverse ETP(ETP) +
- Novacoin(NVC)
- PotCoin(POT)
- Pura(PURA) +
- Quark(QRK)
- Rise(RISE)
- SaluS(SLS)
비트코인 골드는 무려 D+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코인 시장이 얼마나 이름값 하나에 좌우돼왔는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네요. 나름 코인에 관심을 가진지 오래된 저도 처음 보는 코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 속한 코인은 보안성, 확장성, 수급 안정성까지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들 체감하시겠지만 슬슬 코인 시장에서도 회전식 떡상의 시기가 지나고 있습니다. 심심치 않게 상장폐지가 나오기도 하죠. 이번 평가는 한 신평사의 평가에 불과하지만 사려깊은 투자자라면 최소한 C 등급 이상에서 투자 대상을 고르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스캠에 작전, 찌라시로 엉망이던 암호화폐 시장에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변화로 느껴집니다. 와이즈레이팅스 뿐 아니라 앞으로 수 많은 전문가, 기관이 나서기 시작하면 이 시장도 투전판의 오명을 벗을 수 있겠죠. 스팀처럼 경쟁력 있는 암호화폐는 분명 빛을 보게 될 겁니다 :)
일단 발표 결과에 대한 간략한 정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자세한 등급별 평가와 B 등급을 받은 코인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