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소풍날이 다가오면 웬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막연히 소풍날은 어딜 놀러가는구나~
김밥을 먹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국민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그랬던것 같아요
4학년부터는 조금 시들해졌던것 같구요
그러다가 6학년때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니 참 새로웠습니다.
학교에서 당일치기 소풍이 아닌 숙박을 하는 여행이라니 무척 신기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당시에 맥가이버 드라마를 MBC에서 토요일날 방영 해주었었습니다.
성우 배한성님이 더빙했었지요
왜 뜬금없이 맥가이버이야기를 꺼냈냐 하면요
맥가이버카메라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불량식품 같은거였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카메라가 굉장히 보편화가 되었지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DSLR도 없었고, 휴대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초딩애들이 필름카메라 가져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일회용카메라를 사서 찍었지요
용돈 받은것을 일회용카메라를 사서 찍었어야는데요
저는 맥가이버카메라를 사서 필름값만 엄청 들고 사진은 정말 ㅠㅠ
인화해보니 이건 사진인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돈도 버리고 사진도 버리고 그런 셈이 되었었지요
내일 아이들이 다니는곳에서 소풍을 갑니다.
정말 아이들은 날짜가 다가오니 더욱 설레인가봅니다.
제가 슈퍼갑(둘째), 을(첫째)에게 "아빠랑 할머니집 내려갈까?"
했더니 " 소풍가야 해요!"
간단한 대화이지만..
저희집은 가족회의까지 했습니다.
저번주까지 소풍 안가고 할머니집 간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나름 계획을 잡고 기차 타고 내려가려고 했거든요
마침 다음 주 징검다리 휴일이라서..
석가탄신일에 올라올 계획을 잡았는데요...
그래서 저 혼자 내려가려고 하니 애들이 그건 안된다고 하네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너는 쿨쿨이 아니고
슈퍼갑, 을 아빠잖아
맞습니다 인간 쿨쿨의 삶이 조금씩... 조금씩...
하지만 저는 행복합니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