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자카르타에서도 많이 떨어진 깐뿡(시골)이다보니 인근에 한국 음식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회사들이 자체 기숙사에 가사 도우미들을 두고, 한국 식자재를 공수받아 요리를 해먹는데요, 그 외 외식을 하려면 선택 사항 없이 자연스럽게 인도네시아 로컬 푸드를 먹을 수 밖에 없답니다.
나중에 자카르타 거주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10년 넘게 사신 분들도 거의 로컬 푸드는 안드시는 것 같더군요. ㅎㅎ 일단 위생 문제를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글쎄요... 그래도 그 나라에 왔으면 그 나라 음식을 어느 정도는 접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껏 해봐야 나시 고랭(볶음밥), 미 고랭(볶음 국수), 아얌 고랭(닭튀김), 사떼 깜빙(염소 고기 꼬치) 정도인데, 이 정도는 한국 이태원에 있는 인도네시아 식당에서도 드실 수 있는 것들이고요... 오늘 저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저희가 인니에서 즐겨먹는 (특히 윤냥이 좋아하는) 로컬 푸드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빠당이라는 음식입니다. 이름으로 유추해 보건데, 아마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있는 빠당 지역에서 유래한 음식인것 같네요. 쉽게 생각하면 인도네시아식 뷔페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에서처럼 접시마다 음식을 담아주는데, 이 중 내가 먹고 싶은 음식만 골라 먹는 형태입니다. 단, 한번 손댄 음식은 접시 단위로 다 계산에 포함된다는게 함정이지요. ㅎㅎ
비쥬얼이 좀 그런데...
저는 요렇게 나시뿌띠(흰쌀밥)에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비벼서 한꺼번에 먹는답니다. 른당(소고기 장조림), 오딱(소골), 다운 싱콩, 삼발 히자우 등을 섞어 먹으면 그 맛이 예술이지요. ㅎㅎ
이중 른당은 백종원씨가 TV에서 세계 3대 진미라고 극찬을 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요리들이 오랜 시간 조린 음식이다보니 간이 좀 쎄다는게 단점이지요.
요녀석은 구라메라는 민물고기 요리로 구라메 바까르(구이) 라고 합니다. 짭쪼름한 소스가 일품이지요.
이 요리 역시 구라메라는 생선을 튀긴 요리입니다. 바싹하게 튀겨내서 아이들도 좋아한답니다.
믄도안이라는 요리로, 일종의 발효 콩을 이용한 요리라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전 또는 부침개 같아서, 맥주나 소주 안주로도 좋지요. ㅎㅎ 저 작은 고추를 조금씩 잘라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맵긴한데 우리나라 청양고추처럼 오래가진 않아요.)
인도네시아의 국민 요리(?) 깐꿍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물미나리라고 하던가요? 요즘 한국 슈퍼마켓에서도 많이 파는 것 같더군요. 밥반찬으로 이만한 음식이 없습니다. 기호에 따라 닭고기와 다른 야채를 곁들이던지 해산물을 넣어 요리한답니다.
아얌 쁘냣이라는 요리입니다. 닭고기 위에 청고추 고명을 얹어 먹는 요리인데, 매콤한게 한국 사람들 입맛에 딱 맞지요.ㅎㅎ
마지막으로 레레 고랭(메기 튀김) 입니다. 민물 메기를 통으로 튀겨먹는 요리인데, 윤냥 최애 인도네시아 음식이랍니다. 보긴 좀 그렇지만 살이 꼬소한게 맛은 일품이랍니다.
오랜만에 인도네시아를 찾은 윤냥은 오늘도 로컬 푸드에 목말라하고 있답니다.
오늘 근무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잠시후 족자를 거쳐 발리로 이동할 예정인데요, 아마 그 간에도 여러 로컬 푸드를 섭렵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음식이 추가되는데로 Part 2로 한번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