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면 식인 상어 영화죠!!! (정재승 박사 톤으로...) 그것도 어마무시한 식인 백상아리가 나오는 영화...
어렸을적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죠스(1978)를 너무나 실감나게 본 이후로 어지간한 상어 영화는 다 본 것 같습니다. 죠스 시리즈에 딥 블루 씨 etc... 비슷한 스토리에, 공식대로 움직이는 영화이면서도 매년 여름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어 출연 영화...
나중에는 말도 안되는 B급 상어 영화까지... ㅎㅎ
뻔한 내용에, 어떤면에선 유치하기까지 한데 왜 우린(아니면 저만) 식인 상어 이야기에 열광하는걸까요?
따지고 보면 우리 인류보다 한참전에 지구에 정착한것이 상어인데... 그 존재 자체가 주는 신비감과 공포감이랄까? 그의 대한 이러저러한 상상력이 끊임없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고, 나름 골수 팬 층을 형성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주말 마침 출장 중이라 육아로 부터 해방된 저는 모처럼 여유있게 집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공교롭게도 두 편이 모두 식인 상어를 소재로 한 영화였습니다. 각각 16년과 17년에 나온 '언더 워터'와 '47m' 가 바로 그것입니다. 둘다 멕시코만 연안이 배경으로... (영화를 보고나니 절대 이쪽으론 여행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먼저 언더 워터 입니다.
'오펀-천사의 비밀', '논스톱', '언노운' 등으로 이미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작품이라 본전 이상은 되겠구나 생각하고 본 영화입니다.
그야말로 식인 상어 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죠. 말 안듣는 자유 분방한 여자 주인공(돌아가자고 할때 갈 것이지), 멋모르고 덤벼들다 목숨을 잃는 숫컷들, 고립무원에서의 목숨을 건 사투, 마지막 장렬한 식인 상어의 최후까지...
위 사진이 결정적으로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입니다. 한때 인터넷에 이런 사진이 합성으로 많이 돌았더랬죠. 그때 사진을 보면서 '와, 정말 이런 상황이면 얼마나 끔찍할까?' 생각했었는데 감독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ㅎㅎ
어차피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이지만, 탄탄한 연출력과 편집으로 심장 쫄깃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마지막 핏빛(?) 산호 위로 서핑 하는 모습이 담기며 엔딩 타이틀이 올라올때 개인적으로 약간 썸뜩하긴 했습니다.
교훈 : 부모님 말씀을 잘 듣자!
'언더 워터'가 정통 코스를 밟고 있다면 '47m'는 약간 이단적인 영화입니다.
상어는 그저 거들 뿐... 이 영화를 공포스럽게 만드는 핵심은 '수심 47m에 고럽 된 상황' 입니다. 폐소 공포증이라고 하지요? 제 마눌님도 요런 포비아가 있어 대야물에도 얼굴을 못담그거든요. 그런 분들이라면 보지 마시기를 권합니다.
컴컴한 바닷속에 고립된 상황.
한치 앞도 안보이는 어둠속에선 언제 상어가 나타날지 모릅니다. 게다가 산소통의 산소는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참, 아주 극한까지 밀어붙이네요.
개인적으론 언더 워터보다 한수 위로 평가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마지막 반전을 놓고 혹평과 찬사가 오가지만 저는 후자 쪽이라고 할까요? 입이 근질근질한데 스포가 될 것 같아 그만 둘랍니다.
교훈 : 싼게 비지떡이다.
사진만 보셔도 좀 더위가 가시지 않나요?
찌는 듯한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오늘 저녁 시원한 캔맥주와 식인상어 영화 한편,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