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편에 이어 이번에는 심리학과-상담심리학 석사-상담사가 되기까지
저의 경험을 풀면서 소소하게 심리학에 대한 정보를 드려보고자 합니다 :)
심리학과에 들어왔는데... 제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대학에서 심리학과는 보통 인문사회계열로 구분됩니다
보통 사회과학부 내에 심리학과가 포함되어 있는데 요즘은 학과제로 바뀌어서
그냥 심리학과 자체에 지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심리학과를 졸업했지만, 삼육대, 루터대, 호남대 등 몇몇 대학에서는
학과명이 "상담(심리)학과"로 아예 학부때부터 상담관련 과목만 개설되기도합니다
입시 정보만 봐도 상담(심리)학과가 꽤 많다는 걸 알 수 있고
심리학자=상담사 라는 공식이 괜히 생긴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과의 전공에 대해 저번에 간단히 소개했 듯이 심리학을 전공한다해서
모두 상담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 졸업 후 일반기업에 취직하는 케이스도 있고
범죄심리를 공부해서 경찰공채 시험을 볼 수도 있구요
(물론 분야는 피해자 상담쪽이지만)
심리학과를 다닌다고해서 세상을 좁게 살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저 역시 환경과 관련된 사회적 기업에서 봉사와 인턴도 하고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말 그대로 그냥
대학생으로 살았습니다
심리학과를 다닌다고 해서 늘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상담을 해주고
그러지 않아도 되요 본인의 삶을 살면 됩니다
다른 학문과 비교했을 때 심리학은 아직도 여전히 너무나도 어린 학문이고
본인의 경험으로 심리학과 새로운 분야를 융합해서 새로운 치료를 개발 할 수도 있고
새로운 분과를 만들 수도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기초 심리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과 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은 꼭
가져보시길 바라요 특히 임/상담가가 되길 원하신다면
자기 분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됩니다
물론 굉장히 길이 좁고 프로파일러의 경우 유학을 필수적으로 가야된다는
말도 있구요 심리학과에 들어오면 이렇게 현실과 마주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 대학원을 진학할 여유가 되는가
대학원 학비는 비싸고 장학제도도 많이 없습니다 필수교육이 아니기 때문이죠
교수님 재량에 따라 내 연구실이 부유하다(!) 혹은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한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 외에도 생활비에 학회비에 교육비를 내고나면
텅장을 넘어 마이너스로 향하는 잔고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이야기와 거리가 멀고 나는 전공을 살려 세상에 이바지를 하겠다! 한다면
나의 전공을 정하고 대학원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저번에 소개드린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 대회에 참여하거나
동아리나 소학회 활동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과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심리학 과목을 가능한
한 과목 씩이라도 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몰라서 선택하지 않는 것과 알지만 선택하지 않는 것은 다르니까요
그게 힘들다면 취직루트로 들어가야겠죠 2번으로 가봅시다
내가 생각한 심리학은 이게 아닌데...
심리학과를 온 학생들은 보통 고등학교 때부터 진로를 정하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 그냥 재미있어보이니까 혹은 가끔 상담을 받았는데
좋아서 나도 해볼래!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새로운 진로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물론 심리학과를 와서도 내가 생각한
심리학과 너무 달라서 (예를 들자면 통계...?) 4년만 하면 뭔가 될 줄
알았는데 2년을 더 공부해야하는 현실 어른들이 말한대로 심리학과
나와서 마땅히 할 게 없는 것으로 보이는 사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고민하는 시기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뭐야 심리학을 때려치라는건가?
정말 이 길이 내 길이 아니고 재미가 없다면 과감하게 전공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우리에겐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의
괴로움도 함께 오겠지만요 경영이나 문화관련 혹은 여러 대외활동을
통해 마케팅이나 홍보에서도 어떻게하면 사람들이 더 많이 볼 수 있을지
심리학과에서 배우는 실험과 이론을 접목시킬 수도 있구요 심리학과만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하는 건 아니에요 통계 쪽을 열심히 공부해서
리서치 회사에 들어가는 길도 있구요 교내의 취업성공패키지 나 대학교
학생상담센터나 취업상담센터를 적극 활용하여 취업정보를 얻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그럼에도 심리학을 선택한 당신에게
심리학을 배우면서 꼭 진로나 직장이 아니어도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넓은 시야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적어도 저에게는 :)
외국에서는 심리학이 기초과목으로 수강되기도 하니까요 언젠가
심리학이 일반적인 상식이 될 날을 꿈꾸어봅니다
길이 좁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배운 심리학 지식들을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