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얼마전 님의 치킨 이벤트에 당첨돼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보내드렸어요. 이제까지 이벤트 당첨된 순간이 손에 꼽을 정도여서 저도 너무 놀랍고 좋았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도 뜻밖의 치킨 선물에 너무 기뻐 하셨죠. 엄마에게 치킨먹을때 꼭 꼭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몇번이고 당부했는데 어제 드디어 시켜 드셨답니다 !!!
서프라이드 라는 치긴 이래요. 엄마가 말씀하시길 굉장히 고소한 맛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지난 20여년간 다이어트를 ... 하셨기에.. 살찔까봐 한조각만 드시고 아빠 주신다는걸 두조각까지는 괜찮다고 마음놓으라고 했어요 ㅎㅎㅎ
너무 감사드려요. 덕분에 저희 부모님도 맛있는 치킨 드시고 저도 덩달아 기쁜 시간 이였네요 ^^
얼마전에 먹었던 케틀 칩스 ! 소금 후추맛이라고 해서 한번 먹어봤어요. 영국의 감자칩은 큰봉지에 질소가 빠방하게 들어있고 과자는 60프로정도 차여있답니다. 여튼 후추맛 감자칩 .. 어떤 맛이날까요???
케틀 감자칩의 특징은 일반 얇은 감자칩에 비해서 조금 두꺼운 편이 예요. 사실 저는 이렇게 두꺼운 감자칩을 선호하지않아요. 이유인즉슨, 먹을때마다 요 두꺼운 감자칩이 입천장을 사정없이 할뀌기도 하고 바삭하긴하지만 조금 딱딱한 식감이 별로거든요. 하지만 전 이게 집에 있으면 먹습니다. 감자칩 크기도 꾀 커요. 한입 먹어보니 오 정말 강한 후추맛이 나고 짭짭합니다. 칩도 두꺼워 씹는 만족감도 두배네요. 확실히 소금 식초맛 보다는 맛있고 치즈 맛 보다는 조금 덜 맛있어요. 후추맛을 좋아하시고 자극적인 맛을 싫어 하시는 분들에게 딱 일것같아요. 후주맛이 강해도 한국음식에 워낙 후추가 많이 들어가니 우리 입맛에 거부감은 없을듯해요. 어떤분이 말씀 하시길 한국 코스트코에 판다고 합니다 !
영국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어느곳을 가도 크고 푸른 나무가 있다는것. 자연과 사람의 삶을 최대한 가까히 공존 하게 한다는 점 인것 같아요. 나무 종류도 다양하지만 관리도 잘해서 이렇게 멋진 풍경이 가을엔 단풍빛으로 봄 여름엔 싱그런 초록빛으로 거리마다 물들여 가는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답니다. 저희 동네에도 제가 좋아하는 나무들이 몇구루가 있어요. 그 나무들을 지날때마다 좋은 풍경에 감사하답니다.
나무가 많아 좋기도 하지만 가끔식은 무섭기도 합니다. 영국의 날씨는 변덕스러워 한낮에 쨍쨍하더라도 밤엔 태풍처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해요. 제가 사는 곳은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불면 강풍으로 불어 위사진의 나무처럼 바람에 나무가 꺽여 부러지고 꺽인 상처만 남기도 하죠. 몇년전엔 몇일간의 극심한 강풍으로 집앞 공원의 나무가 뿌리채 옆으로 넘어지기도 했어요. 뿐만아니라 바람때문에 차 문이 뒤로 꺽이기도 하고 마당에 울타리가 부러지기도 하니 강풍부는날은 집에 있는게 최선입니다.
외국생활 오래 하신분들에게 제일 그리운 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치킨, 짜장면, 탕수육, 짬뽕을 꼭 이야기합니다. 김치 나 된장찌게는 어느정도 요리하면 비슷한 맛이 나지만, 요 짜장면 짬뽕은 왠만해선 한국의 중국집맛이 안나더라구요. 만들면 맛은 있지만 항상 20-30 프로의 부족한 맛을 채울수가 없어요. 몇일전 친한 한국인 언니와 짬뽕을 먹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아침 11시부터 만나 짬뽕을 끓이고 내친김에 탕수육도 만들었답니다. 면도 한국의 짬뽕면은 찾을수 없기에 스파게티면 으로 대체하니 나름 맛있더라구요. 맛 평가를 하자면,,, 짬뽕은 역시나 맛은 있지만 뭔가 개운한 맛이 부족했고 탕수육은 옛날 학교앞 분식집에서 팔던 2000원짜리 탕수육과 비슷했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몇달전에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어요. 소규모의 웨딩이고 섹스앤더 시티의 케리 처럼 시티홀에서 작게한 웨딩 이였습니다. 이친구는 어렸을적 부터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없고 하얀 드레스를 입고싶은 생각이 없기에 이쁜 하얀색 치마 정장으로 대신 했죠. 피로연은 고급진 영국식 펍에서 진행되었는데 음식이 정말 잘나왔어요.
스타터로 나온 구운 염소치즈 타르트와 샐러드. 저는 염소치즈를 너무 좋아해서 요 스타터가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염소치즈의 알싸한맛과 드레싱이 너무 잘어울렸어요.
메인은 양고기 스테이크와 감자요리. 양고기에서 전혀 냄새도 안나고 부드럽게 잘 익어 소스와 함꼐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았답니다. 저 빨간 소스는 와인을 졸여 만든 소스예요. 새콤 달콤한 맛이 난답니다.
대망의 디저트인 크램블레 입니다. 바삭하게 굳은 설탕레이어를 수저로 탁 하고 꺠뜨려 밑에있는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렘블레와 같이 먹으면.. 음... 말이 필요 없죠..
한사람당 7-8 만원 식대 라고 하더라구요.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