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일요일이라 모처럼 콧구멍에 바람도 쒤겸 겸사겸사 남편과 밖으로 나왔어요.
저와 제 남편은 시간이 날때마다 근처 카페에가서 남편은 컴퓨터하고 저는 책을 읽는걸 좋아해요.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해지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큰 체인카페엔 크리스마스 커피메뉴가 나오기에 그걸 마시러 겸사겸사 가기도 하지요. 영국에선 흔히 길가의 작은 카페들을 볼수있어요. 카페 분위기에따라서 빈티지형식으로도 꾸며지고 영국 브랙퍼스트 카페도 많고 하지만 게흐른 저에게는 그냥 편한 쇼파에게 인터넷을 맘껏할수있고 펌킨스파이스 라떼가 있는 스벅이 제격이네요.. ㅋㅋ
하지만.. 오늘 남편은 저에게 모처럼 새로운 카페로 데려가겠다고 말하며 길을 나섰어요.
전 개미소리만하게 "난 스벅도 좋은데... 하지만 니가 가자면 새로운데 갈께.." 하며 주섬주섬 파카를 입고 따라 나갔습니다.
대도시에 살지 않아서의 좋은점중 하나가 이렇게 10분이내로 운전해서 나가면 이런 나무숲과 들판이 나와요. 사실 매일 가는길만 가고 가는곳만 찾아가니 이런 숲길이 있는줄도 몰랐네요.
오늘 영국날씨가 햇볕이 쨍쨍하다고는 했지만 온도는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해서 겨울파카를 입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조금 추웠어요. 아직은 입김이 나오진않으나 조만간 호호 하며 불면 담배연기 처럼 나올것같네요.
이젠 가을도 끝자락인데 풍경은 올해들어 가장 이쁜것같아요. 어딜가던 이런 단풍들이 널려있으니 참 좋은곳 사는군아.. 하고 느끼죠. 매번느끼는거지만 일년중 가을이 가장 좋은 계절 같아요.
이렇게 좁은 산책길을 지나면 ..
이렇게 탁트인 바다가 나와요. 계절이 이래서인지 보기만해도 바다가 차보여요. 여름에는 저 백사장에 해수욕하는 사람들로 가득차있는데 이젠 파도만 드나드네요.
이 산책로는 바닷가를 따라 만들어져있어요. 쉬엄쉬엄 가라고 이렇게 가는 중간중간 마다 벤치도 놓여있고 가장 좋은 풍경들만 보라고 벤치 방향도 가장 이쁜곳을 따라 놓여졌네요.
길따라 걷고 있는데 바다 저끝에 보이는 일곱색깔 무지개 !! 보이시나요?? 실제로보면 더 선명하고 이쁜데 카메라에 다담지못해 아쉽네요. 사실 이때쯤에 점점 배가 고파져서 카페가면 샌드위치먹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지개가 너무이뻐 먹을생각을 잊을 만도 하건만 제 식욕을 이기진못해요. 그래서 단커피도 같이 마셔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하야 도착한 이카페는 일욜일인데도 사람도 많았어요. 왠일인지 남편이 자꾸 테라스쪽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밖에 앉을까 ?? 몇번을 부추기듯 어디앉을까 하며 밖을 바라보기에 전 춥다며 안에 앉겠다고 정했죠.
지금은 한가해보이지만 사진을 카페가 거의 끝날떄찍어 사람이 없네요. 영국카페 치고는 나름 깔끔하게 잘 인테리어 해놓았더라구요.
저희가 앉은 자리예요. 이자리에 앉으며 남편이 하는말이
이카페는 뷰가 좋아서 비싼거야. 그러니까 우리는 뷰를 많이 즐겨야해.
그것도 그런게 사실 싼가격은 아니지만 치즈스콘이 맛있어보여 오늘은 세이보리 크림 티 세트.
남편은 '나는 스콘 안먹을꺼야' 라고 말했지만 스콘이 오자마다 접시한개 자기앞으로 가져다 놓은건 함정.
이스콘은 세이보리 스콘 이라서 치즈스콘에 크림치즈와 처크니( 토마토, 과일 쨈 )을 얹어 먹어요.
요렇게..
맛은요.. 지금까지 먹어본 수많은 스콘중 가장 콤비네이션 짱 . .
스콘도 컷는데 금세 다먹었죠.
한참을 '굿 굿' 하며 스콘 열창하는데 테라스자리에 저놈이..
저 갈매기 쉽게 보면 안돼는게 어떤 할아버지가 큰 서브웨이 바게트 샌드위치 들고 먹으려는데 와서 그큰걸 낙아채 가는 그런 사나운 갈매기 예요. 그걸보면서 남편에게
나: 거봐 안에 앉길 잘했지?? 재가 니 스콘 가져갈뻔했어. 재 배고프면 물불안가려
남편: 내껀 못뺏어. 난 끝까지 싸워서 이길꺼야.
순간 싸우는 모습이 상상이되 피식웃고.. 넌 그럴만하다며 칭찬아닌 칭찬 해줬어요.
아직 4시 밖에 안됐는데 밖은 깜깜해지기 시작하고 노을지니 집에 갈시간이예요.
영국 카페는 일욜엔 4시30분에 문닫거든요.
그리고는 집에와서 어제 먹다 남은 커리랑 양파튀김 그리고 춘권 오븐에 구워 저녁 먹고 스팀잇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