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옥자입니다.
한때 그리고 지금도.. 영국유학에 대한 책을 써보고 싶었어요. 내가 어떻게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정착했는지.. 수없이 많은 착오도 있었고 뻘짓했네.. 하며 느낀 적도 많았어요. 가끔씩은 내가 왜이렇지?? 하며 내 자신에 대한의문도 들었구요. 오늘 그 첫발을 디디려 합니다. 바로바로 나의 영국 정착기 1편이요 ㅎㅎ 재밌게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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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저의 집은 부자가 아닙니다. 저의 엄마 아빠는 힘들게 일하셨고 막내로 태어나 사랑못받고 자란 아빠는 저에 대한 기대가 컸고 자주 다투시는 부모님에 대한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코자 저의 엄마는 큰딸 유학이라는 큰 계획을 세우셨어요. 저는 몰랐지만 저의 유학을 준비하기위해 저희집 차도 팔았더라구요. 이런 상황을 모른체 이기주이적인 저는 그저 유학이라는 부푼꿈을 안고 친구들에게 저의 새로운 계획을 알리기에 바빴어요. 다행히 이미 영국엔 저의 친척 오빠가 와있기에 부모님의 걱정은 조금이나마 덜었죠. (사실 오빠는 저의유학 생활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답니다 ) 유학 오기전 고작 2-3달 밖에 시간이 없어서 모든걸 속전속결로 준비해야 했어요. 그준비과정속에 가장 힘들었던건 바로바로 비자 받기 였답니다. 비자.. 아무나 안주더라구요. 그때는 저의 이모랑 비자를 준비헀는데요. 왜 영국에 가는지, 가고싶은 목적이 무엇인지 적는 칸이 있었어요. 그때만해도 저의 꿈은 간호사여서 무턱대고 "간호사가 되고 싶어서 간다" 라고 썼죠 ㅎㅎㅎ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모든 항목에 영어로 써야했어요. 그래서 간호사라는 단어를 영어로 써야하는데 그 단어 스펠링을 몰라 ㅎㅎㅎ (고등학교때 공부안한거 티나죠??? ) 이모한테 이렇게 준비없이 가냐고 혼나기도 했어요. 그때만해도 비자신청하면 한달후에 비자가 나오던 때였는데요. 비자를 못받는 경우도 있었고 인터뷰를 봐서 비자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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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에겐 비자 발급대신 인터뷰를 봐야한다는 연락이 왔어요. 가슴이 두둥했고 시험보는것 마냥 떨리고 매일이 가시 방석이엿어요. 이러다가 영국못가겠구나 .. 하는 상심도 있었고 불안함은 더커져 갔습니다. 인터넷에 여기저기 알아보니 아마 제가 적었던 영국유학 목적이 문제 였었나봐요. 영사관에서는 제가 영국에 간호사되서 눌러살겠다는 의미로 들렸을수도 있을거 같더라구요. 이미 비행기 티켓은 예매해놨는데 비자국에 연락해보니 "그러니까 비자나오시기전엔 비행기표 예매하지 마세요" 라는 말만 들었죠 뭐.. 어느덧 일주일이 지나고 비자 인터뷰를 하러 갔어요. 아침부터 부산히 준비해 엄마는 밖에서 기다리시고 저만 인터뷰하는 방에 들어갔는데요. 오래전기억이지만 제 머릿속엔 티비에서 보던 교도소 면회가 생각나더군요.. ㅎㅎ 방에는 두개의 문이 있는데요 한쪽은 영사와 통역하시는분이 드나드는 문이고 다른한쪽은 제가 들어가는 문이였어요 그분은 방 양쪽에 있고 방은 투명벽으로 박혀서 소리가 통하도록 되어 있었죠. 지금은 바꼈나요?? 아주 몸과 마음이떨리기에 적절한 장소와 분위기였어요.
나름 분위기를 밝게 한다고 최대한 하이톤으로 "헬로우"하면서 문을 박차고 들어갔는데... 대답은 커녕 정적만 흐르니 뻘줌하더라구요.
10%상처받고 괜찬아 스스로 위안하며 인터뷰가 시작됐어요. 저보고 왜 영국을 가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드는생각이 영어잘배워서 영어선생님되어 돌아와 한국에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겠다 라는 말을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거짓말은 아니예요. 제머릿속엔 저의 장례희망이 의료인이였지만 의료인이 되기가 쉽지않으니 안되면 뭐든 할수있는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영사님께서 제 대답이 흡족하셨는지 "음~" 하시곤 다른 몇가지 질문 물어보신후에 저에게 비자를 이슈해주신다고 말씀하셨어요. 기쁜소식을 가지고 영사관에서 나와 엄마에게 비자발급됬다고 말했던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영사관 주변도 같이 걸었구요. 그순간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한번도 떨어뜨려본적 없는 딸을 생판 모르는 남의 나라에 보낸다는 그 심정이..
영국유학 준비, 안녕
사실 인터뷰 하고나서는 정말 바쁜 날만 보냈어요. 친구 만나고 가져갈 준비물 사고. 동대문같은 큰 시장가서 수건 샀던 기억도 있고 부모님이랑 같이 나가서 츄리닝이랑 가방이랑 샀던 기억도 있고. 어느덧 가기전날 준비한걸 챙겨보니 이민가방 가득이더라구요. 저는 쓰지도 않을 때비누들과 제 장농에 있던 모든 옷들과 1년치 생리대와 제 방에 있던 모든 자질구레 한 것들을 넣었죠. 이런 실수가 있기에 제가 이 영국블로그를 쓸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제 기억으론 공항에서 제짐만 64키로 (ㅎㅎㅎㅎ)가 나와서 돈을 물었던것 같아요.
공항에서 부모님이랑 인사를 하는데 어찌 그리 눈물이 나는지 다시는 못볼사람처럼 울고 들어갔어요. 제 마음속엔 저보다는 엄마 걱정밖엔 없었거든요. 그나마 다행이 제가 영국들어갈때 오빠도 잠깐 한국에 나왔어서 같이 영국행비행기에 올라 아마 엄마마음은 조금이나마 안심하셨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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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않은 스타트
그당시 저의 공항 패션은 최신유행하던 긴 청치마에 미니마우스 티셔츠 였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지금생각해보면 부끄럽지만 나름 센스있게 입었다고 생각했죠. 고3을 막마치고 77이라는 옷사이즈에 맞춰진 저의 몸매는 저의 친척오빠가 보기에도 부끄러웠나봐요.나중에 이야기 하더라구요. 좀 챙피했다고.. .. 12시간의 긴 비행끝에 영국에 도착하기 1시간전부터 전 못하는 화장도 하고 처음오는곳이기에 나름 이쁘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고 오빠가 앞서 이민국을 지났고 제차례가 됬을때 질문을 이것저것하더니 영어못하는 걸 눈치채고 손짓으로 저기 노란선으로 쳐져있는 방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오빠는 이미 이민국을 거쳐 나갔구요. 그래서 갔더니 어떤 외국 여자 직원이 저에게 가운을 주면서 입으라고 하데요. 그래서 저는 당연이 윗옷을 벗고 가운 열린 곳이 앞으로 가도록 남방처럼 입었어요. 그 직원이 다시들어 오고 저를 보더니 "오~~노노" 하면서 가운을 벗기고 열린곳이 뒤로 가도록 입혀주더라구요. 근데 도와줄때 얼굴이 인상쓰며 다른곳을 애써 쳐다 보더라구요. 그때저는 '내모습이 그렇게 징그러운가??' 하고 생각했죠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저의 벗은모습을 보지않으려하는 배려였던것 같네요.. ㅎㅎ 그곳은 바로 페 엑스레이를 찍는 곳이였어요. 엑스레이도 잘나오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말에 미니마우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왔죠. 그리고 짐을 찾으러 갔어요.
아무래도 엑스레이랑 이민국에서 시간을 많이 끌어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나갔고 제짐과 나머지 몇개의 가방만 벨트위를 돌더라구요. 짐을 힘들게 챙겨 나가려는데... 문이 세개에요..
영어를 못하니까 뜻도 모르겠고 "어느 문으로 나가는거지 ??" 속으로 생각하며 왔다갔다 하는데 한 5분정도 지났을까 어떤 키크고 베컴머리에 원빈얼굴을 가진 외국인이 직원 카드를 목에 걸고 제쪽으로 걸어오더라구요. 잘생겼다.. 하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저에게 오더니 말을 걸데요??? 뭔말인지는 모르겠고 "아이 칸트 스피크 잉글리쉬" 만 반복하니 원빈오빠가 "팔로우 미" 하며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손짓하더라구요. 저는 "아. 잘생긴사람이 친절하게 문밖으로 나를 내보내 주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짐을 이끌고 따라갔죠.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