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국 한낮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가는 더운날씨였어요. 선선하기만한 영국에 흔치 않은 더운 날씨죠. 요번주는 한주내내 덥다고 하는데 좋기도 하지만 더운날엔 잠을 설치기에 조금은 걱정되기도 합니다. 다행히 저녁때가 되니 기온이 내려가 다시 선선한 날씨가 됐네요. 오늘같이 더운날은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해요. 사실 저보다는 남편이 맥주를 좋아하기에 시원한 맥주를 보며 활짝 웃는 남편얼굴이 기대되 안사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네요.
오늘 고른 맥주는 러시안 맥주예요. 저희남편은 에일같이 쓰고 향이 강한 맥주 보다는 이런 라거를 더 좋아해요. 이건 슈퍼에서 2000원안돼게 주고 사왔어요. Baltika 는 러시아에선 알아주는 양조회사라고 합니다. 러시아 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대부분의 맥주는 이회사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러시아 맥주의 특징중하나는 바로 맥주마다 세겨진 숫자예요. 간혹 번호가 없는 맥주들도 있지만 발티카 맥주들은 2 에서 9까지의 번호가 맥주의 종류마다 새겨진답니다. 번호마다 맥주의 향과 맛이 다르기에 개인 취향에 맞는 번호의 맥주를 사서 마시면 되요. 오늘 제가 산건 7번인데요. 이 맥주는 단맛과 약간의 쓴맛이 적절히 발란스된 맥주라고 합니다. 도수는 5.4프로네요.
7번 맥주의 특이점중 하나는 바로 맥주뚜껑이예요. 보통 병따게를 이용하거나 손으로 돌려따는데 이건 뚜껑에 달린 핸들을 꺽어 퐁 ! 하고 따는방식 이랍니다.
맥주 손잡이가 가볍게 들리고 반쯤 열렀을때 약간의 힘을 주면 샴페인 처럼 소리내며 따져요.
저처럼 힘조절을 잘못하면 바닥이 이리저리 튀는 불상사가 생기니 여러분은 조심하세요. 이 맥주 뚜껑 재밌네요.
맥주를 따르면 싱그러운 맥주 향이 솔솔 납니다. 냉장고에서 막 꺼내서 인지 더 시원해 보이네요.
맥주 거품은 많은듯 보이지만 이내 수그러들어요. 청명한 맥주 색이 너무 이쁘죠? 탄산이 많은 맥주인게 느껴지더라구요. 보글보글 맥주 방울이 올라 옵니다.
저 이맥주 좋아할것같아요 ! 탄산은 시원하게 톡쏘지만 과하지 않고 단맛과 새콤한 맛이 동시에 느껴져요. 맥주의 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르면서 목넘김이 좋아 꿀꺽꿀꺽 마시면 3-4모금은 생각없이 넘어갈것 같아요. 오늘처럼 더운 여름 몸을 시원하게 녹여줄 그런 맥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