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스사모'의 모임지기 로키() 입니다.
지난 한주동안 'Steemit 사진예술 모임'(스사모) 기획으로 '4월의 달력사진' 주제의 사진 콘테스트가 개최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응모해주셔서 심사위원이셨던 님과
님께서 심사에 많은 고심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뛰어난 출품작들을 선정해 주신 점 매우 감사 드립니다.
이번 콘테스트의 심사는 3명의 수상작을 선정하였으며, 이미 공지드린데로 1등의 사진은 향후 제작예정인 스사모 달력의 4월사진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공지글 보팅 및 스사모 회원분들로 부터 모금된 30 SBD 를 분배하여 1등 15 SBD, 2등 9 SBD, 3등 6 SBD 로 상금을 수여 드립니다.
심사위원이신 님과
님의 수상작 소개 및 심사평을 아래와 같이 전달 드립니다.
1위 : - Here I am with open arms
우리는 보통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경외합니다.
봄날 높은 나무에서 땅으로 늘어진 꽃가지만큼이나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 있을까요.
그런데 이 작품처럼 가끔은 사람의 시선에 따라, 땅에서 솟은 것도 달리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무게감에 압도가 됩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 사진을 찍을 때 작가의 모습이 어땠을까 상상하면서 미소도 살풋 짓게 됩니다.
두 팔 벌려 봄을 환영하는 꽃의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겨우내 웅크렸던 어깨를 펴게 하고
햇살을 받아 잎맥까지 투영하게 빛나는 꽃잎과 이파리는 같은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이 사진을 보고 나니 비로소, 봄입니다.
긴 겨울 동안 자연은 알몸이었습니다. 추울수록 따뜻하게 입어야 할 텐데, 자연은 그러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긴 겨울을 보내는 동안 그리 마음이 스산하고 쓸쓸했는지도 모릅니다.
추운 계절을 가로질러 오는 동안 생각했습니다.
봄이 오면 부드럽고 하늘거리는 옷을 입어가는 자연을 즐겨야겠다, 고 말이죠.
이 작품은 그 과정의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저의 눈에 쥐여 주었습니다.
뭔가 아쉬운 홑겹도 아닌, 고운 빛깔 옷을 겹겹이 입고 또 입는 '예쁜 욕심'을 부린 자연을 말이죠.
프레임 가득한 왕벚꽃(겹벚꽃)을 보고 있자니 저의 마음마저 풍성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약간의 초록이 더해주는 5월에 대한 기대감은 덤이고요.
이제 곧 벚꽃은 엔딩이지만 이 소담스러운 질감을 떠올린다면 내년 봄까지 기다리는 건 거뜬할듯합니다.
파란 하늘을 캔버스 삼아 나뭇가지는 단단하게 뻗어 나가고,
그 끝에 하얀 꽃송이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에서
순간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 (Almond Blossom)]를 떠올렸다면 저만의 착각일까요.
이 작품은 사실 벚나무 군락 전체의 아름다움을 담은 것도 아니고
가지 끝 꽃송이의 아련함에 주목한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 머무른 구도인데,
저는 이 사진이 주는 묘한 느낌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의 의도가 뭔지 읽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마음이었달까요.
하지만 이내 그 노력을 접고 오롯이 감상만 하기로 했습니다.
벚나무 아래서 꽃가지의 그림자를 얼굴에 드리우고 꽃잎이 사락거리는 소리를 듣는 나를 상상했습니다.
그러자 봄의 한복판에 서서 이 순간이 곧 끝날 것을 아쉬워하며 사진을 찍는 또 다른 누군가가 보였습니다.
이 찬란한 봄이 그의 사진으로 남아서 다행입니다.
마지막으로, 컨테스트의 성공적 지속을 위해서 스달을 후원해주신 님 ,
님,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스사모회원분들과 좋은 작품들을 출품해주신 모든 스티미언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 5월의 콘테스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