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다이어리 프리퀀시 모으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겨울이 왔다는 실감이 난다. 겨울을 어떻게 실감하는 지 그 방식이 자본적으로 변했다는게 약간은 씁쓸하지만, 겨울에 여기 스타벅스에 앉아 커피를 마실 때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 노래들을 잔뜩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여태까지 올린 음악일기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같이 즐겨주세요. 🧡
‘로또가 된다면..’에 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나눈다. 지겹지도 않은지 '로또' 주제는 종종 화두에 오르고, 누가 1등을 하면 뭘 해주겠네하며 공약을 세우기도 했다. 로또가 된다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대답으로 로또 후의 당첨자를 두 분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아, 우리나라 로또가 아니라 미국 로또정도로 정해서 엄청난 당첨금을 준다고 가정하자. 어떤 친구들은 당장 일을 때려치고 놀고 쉬고 싶다고 한다. 어떤 친구들은 당첨금은 은밀한 비밀같은 거고, 일은 하되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하고싶다고 한다. 나는 후자다. 사실 놀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되지만, 매일매일 놀고 싶지는 않다. 나의 휴가가 즐겁고 행복한 이유는 마음과 몸이 힘든 긴 나날을 보내며 휴가날만을 엄청나게 기다려온 그 염원 덕도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령 로또가 되더라도 절대 나의 현 직업이나 직장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 다만 열심히 일한자 떠나라는 그 휴가를 조금 더 편하게 다닐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자꾸 쉬다보면 쉬는 게 좋게 느껴지는 그 역치가 낮아져서 나중에는 별로 좋지도 않을 것 같다는 요상한 생각. 나는 아무래도 매일 꿀빠는 것보다는 가끔씩 꿀 맛을 보여줘야 이런게 꿀이구나.. 하는 촌스러운 근성을 가지고 있나보다. 어쨌든 요즘 이렇게 힘들고 하기 싫은 겨울 끝에 올 휴식이 꿀맛같을거라 기대하며 오늘의 음악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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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 Blue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