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새 이번주도 다 가서
내일이면 다시 월요일이라는 게 두렵네요.
이번주의 사진일기에 앞서
제 아이디 piggypet 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려고 해요.
가끔 제 아이디를 잘 못 읽으시거나 무슨 뜻이지? 하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피기펫🐷이라고 읽고,
제 오랜 별명인 돼지에서 따온 아이디에요.
잘먹고 다니던 고등학생때 ‘돼지(...)’ 라고 많이 불리곤 했는데,
그때는 지금과는 달리 성격이 활발해서 모든 친구들에게 꼬리치며 달려들어서
‘애완동물’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애완돼지라는 뜻으로
PIGGYPET 결정🐷
지금은 그때처럼 활발한 성격이지 않고
오히려 집에서 혼자 붙어있는 집순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piggypet이 집돼지라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거같아 만족해요! ㅋㅋㅋ
잘 먹는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특히 고기와 간식을 좋아하죠..
어쨌든 이번주의
사진일기 시작 ฅʕ•̫͡•ʔฅ
이번 주에 또 머리를 했다.
검은 머리가 올라온 지 꽤 되어서
뿌리 염색을 합니다.
미용실에 가는 취미는 없어서 항상 그냥 ‘알아서 잘 해주세요~’ 하는데 단발 펌 이후로 딱히 망한 적은 없었던 듯 하다.
미용실에서 잡지를 보다가 찍어온 페이지.
잡지라고는 미용실에서 보는게 다인데 가끔 이렇게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사진과 함께 메모해온다. 마침 문화상품권도 있어 머리를 하고 바로 책방에 가서 책을 샀다.
고전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독서에 편식이 심했다. 올해에는 그것을 고쳐보고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는데, 특히 인문학적 소명이 부족한 것 같아 인문 분야를 파보기로 결심!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는 근대 여성 화가 나혜석이 전 세계를 돌며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하는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이다. 신기하게도 서점의 여행 코너에 놓여있었다. 그 시절 세계를 돌며 느낀바를 쓰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는 신여성의 여행기를 보며 현대를 사는 나의 여행기와 비교하게 되는 건 당연한 절차일까?😑
으레 어른들은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나에게 있어 모든 여행은 다양한 체험와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에 어른들의 그 말이 일부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견문이라는 것이 내가 기존에 속해있던 문화권과의 비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여행이 끝난 후 일상으로 돌아온 나는 우리 나라에 대한 실망하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견문은 넓히되 애국심은 챙기자.
육포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최고의 간식
비첸향!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을 지나가다가 몽상82라는 대만 누가크래커 가게가 그만할 만도 한데 팝업을 계속 하고 있길래 오리지널 맛을 사왔다.
가운데에 끼인 누가보다는.. 위 아래의 야채맛 크래커가 내 취향! 옛날에 잘 먹던 야채 크래커? 과자가 먹고 싶어졌다.
동교동의 스코프
이전한지 일년이 된 최애 카페 스코프! 서촌에 있는 베이커리 전문 스코프와 이름이 같지만 베이커리보다는 음료에 신경을 쓰는 곳이다. 최근에는 콜라보? 전시를 해서 David 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하고 내부 의자 테이블 일부를 침대로 바꾸었다. 직원도 잠옷 입고 일하는 컨셉. 사장님과 직원 모두 너무 친절한 여기가 흥하길!
다음 주 한 주간 오픈 5주년, 이전 1주년 파티라니 카페 탐방 좋아하시는 스티미언분들은 방문해도 좋을 듯😋
홍대 조폭떡볶이
초등학생때 엄마랑 같이 가서 카드로 계산하고 다시 카드를 돌려받을 때 잘 받지 못해서 그 카드가 오뎅국물로 들어가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때 카드는 건지지 못했고 줄 선 손님들에게 계속 오뎅국물은 퍼주던.. 그 기억이 계속 나서 다시 방문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들렀는데 맛은 그대로! 과연 청결할지는 여전히 의문.
홍대 그릴파이브 타코
홍대랑 이태원, 종로 점을 잘 갔는데 어느새 종로 지점은 망했고.. 나름 맛있고 한국적인 스타일로 잘 퓨전했다고 생각하는데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손님이 없어😂
스타벅스에서 발견한 화이트데이 선물용 캔디. 사탕보다는 통의 베어리스타 피규어가 더 갖고싶지만 참는다.. 내돈주고 사기는 아깝고 선물 받으면 좋은게 이런 기분일까.
간만에 날이 풀려서 어제는 강아지 산책을 나갔다. 어릴 적만 해도 다른 개들에게 온갖 시비는 다 걸고 다니던 솔이인데, 지금은 저 멀리 개가 보인다 하면 내 옆에 바짝 붙어서 최대한 다른 개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동네 공원 한바퀴가 한계인지 더 걷자고 내가 끌어도 안가려고 하고, 안아달라고 한다. 나는 아직 제대로 산책 못했는데! 서서히 산책 리미트를 올려 운동량을 늘려야하는지, 아니면 할머니개에 맞게 마실나온 듯 살랑살랑 걷고 들어가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우리 개보다 더 걷고 싶어하고 더 뛰고싶어하는 날이 왔다는 게 슬프다.
오늘 저녁은 친구 일을 도와주고 얻어먹었다. 뭘 먹을까- 하며 지나다가다 ‘맛있는 녀석들’ 쫄면편에 나온 가게라길래 들어가서 쫄면+미니돈가스+갈비만두+(사진에는 없지만) 쫄볶이를 시키며 많으면 남기자고 했으나 멋있게 다 먹었다. 맛있는 녀석들에 나올만한 양과 맛이다! 그리고 나도 내 아이디다운 식사량을 보였다^^...
오늘 주운 재밌는 짤.
어제는 누워서 핸드폰에 있는 모든 사진을 쫙- 보면서 지울 것은 지우고 남길 것은 남겼어요.
이년 전부터 지금까지 별 사진이 다 있더라구요. 한 번도 따라 먹지 않은 어느 연예인의 다이어트 식단이나, 사야지 하고 마음먹어 저장해 놓았지만 이미 품절된지 오래인 예쁜 옷이나, 시험 공부할때 보려고 찍어둔 요약집은 물론이고 맛없던 식당의 음식 사진과 전시회에 가서 산 입장권을 허공에 들고 찍은 사진 모두 다 지웠어요. 지운 것도 많지만 남겨둔 사진도 많아요. 친구들과 놀러가서 옷을 맞춰 입고 찍은 사진, 분위기 좋은 카페, 해 뜨는 정동진 등등 보면서 내가 이렇게 잘 찍었나? 싶은 게 꽤 되더라구요.
가끔 어떤 사진은 단순히 SNS에 올리기 위해 찍기도 하지만 지금 현재 인스타그램이며 페이스북 어느 것도 하지 않고 스티밋만 하고 있는 저는 제가 보려고 찍어요. 그리고 그 중 몇 가지를 골라 스티밋에 올려요.
내가 좋은 사진이 아닌 남들 입맛에 맞는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다보면 회의감이 드는 때가 분명히 찾아올 거에요. 특히 저는 한때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내가 이렇게 산다고 보여주기 위해 올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작년에 그만뒀어요.
사진뿐 아니라 글도 마찬가지에요. 스티밋에 글을 올리며 보상으로 평가받는 새에 실망하기도 하고 질투도 많이 났을 거에요. 의문도 들구요. 하지만 저는 누군가의 좋아요를 누를 때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고 자기 만족을 위해 글을 쓰고 있음을 항상 명심하려고 합니다.
봄비와 함께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