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Love Song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열대야에 잠 못 이룬 그 사람
이른 아침 퉁방울눈으로 길을 걷는다
잠시 모퉁이 바위에 걸터 앉는다
어디선가 젊은 여인의 곡소리 들린다
어머니 당신과 단둘이 있을 때마다
당신 뱃 속에 있는 핏덩이처럼 느껴요
어머니 당신과 단둘이 있을 때마다
먼 길 갔다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느껴요
어머니 당신과 단둘이 있을 때마다
이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느껴요
어머니 당신이 나와 함께 있는 동안
언제나 당신만 생각할 거예요
어머니는 말없이 슬픈 미소만 지으시네요
바위 옆 흙바닥에 누렇게 마른 풀잎 하나 바삭거리며 누워있다
그 곁에 작은 풀잎 하나 울컥
아델의 'Love Song'을 부르며 울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풀잎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