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The way we were ( 추억 )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변 오솔길
밤의 적막 속에서
그녀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노래 'The way we were' 들으며 지난 추억에 잠겨 있다
불빛이 막 스며든 어느 날 밤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만난다
그가 넓은 가슴과 푸른 손끝으로 그녀의 차거운 몸을 감싸준다
그녀도 은은한 빛을 비추며 그를 포근하게 맞아준다
숲 속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 속에서 두 사람이 말과 살을 섞으며 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불빛이 막 사라진 어느 날 밤
그녀가 긴 시름에 빠진다
어둠 밝힐 빛이 없다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열변을 토한다
그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가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녀를 달랜다
두 사람이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고통스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녀가 말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아 그만 잊기로 해요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지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닮은 가로등 불이 꺼져 숲 속이 밤의 적막이다
로버트 레드포드 닮은 메타세쿼이어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