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이렇게 글을 쓰려 하니 조금 쑥쓰럽다. 스팀잇에서는 영원히 삭제도 못하는데 내가 또 인생에서 하나의 흑역사를 만드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
만약 내가 후회에 땅을 치고 박고 할 것 같으면 다들 나를 말려주시길 바란다. 나름 필명도 정했다. 생각해보면 핑크피그는 너무 부끄럽지 않은가?
그냥 내가 개명하고 싶었던 이름 선재라고 하려한다. 착할 선에 재주 재.
앞으로 시리즈로 글을 쓸 내용은 바로 나다. 나에 대해서 알리고 싶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다. 관심병인가보다.
제목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나”
윤동주 시인에게 영감을 받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이 자신을 끊임없이 들여다 보았던 것처럼 나도 나를 들여다보려고 한다.
이 글을 쓰면서 더 나은 내가 되어있길 바란다.
윤동주 시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나는 영화 [동주]의 광팬이며, 극 중 나오는 송몽규를 연기한 박정민의 팬이다.
배우 박정민씨의 연기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너무나도 잘 표현했기도 하고, 영화가 좋았다.(결정적으로 잘생겼다.)
이 영화가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독립운동을 했던 그 많은 분들 덕분에 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데, 내가 기억하는 독립운동가는 손가락으로 간단히 셀 수 있을거란 게 부끄럽다. 말 나온김에 한번 세어보겠다. 김구, 윤동주,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이봉창, 송몽규, 윤희순....(내가 기억하는 영웅이 이게 다인가..?) 마블 코믹스에 나오는 영웅들의 이름보다 더 모른다는 것이 부끄럽다. 앞으로 역사의식을 다지고 반성하겠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게 되었는데 내가 글을 쓰는 이유로 다시 돌아가겠다.
책 중에 ‘쓸 만한 인간’이라는 배우 박정민의 산문집이 있다. 그 책에서 뭔가 실없는 농담과 재미있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갑툭튀하는 작은 위로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큰 위로였다. 그 책을 보고나니 왠지 나도 글을 쓰고 싶어졌다. 나를 표출하고 싶고 내가 나를 보았을 때,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 글을 시작으로 조금은 건설적인 사람이 되어보려한다.
그래서 시작하기 위해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새로 다듬어보고, 아마 가계부로 쓸 노트도 하나 살 것이다. 아, 생각해보니 오늘 18만원의 안경테에 9만원이나 하는 안경렌즈까지 27만원을 쓰게 되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금액이지만 오랫동안 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위로했다. 물론 2단계나 높아진 도수만큼이나 내가 보는 세상도 선명해지겠지. 근데 내가 지금까지 안경을 쓰고도 0.3의 시력으로 보고 있었다는 게 많이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내가 수업시간에 그렇게 졸렸던 거였어!)
새로운 안경, 새로운 머리, 새로운 가계부, 새로운 노트, 새로운 필기도구... 새로 바뀐 많은 물건들처럼 내 마음도 초심이 되어있길 바라면서 인트로를 마친다.
때론 일기장.
글씨를 쓰는
평범한 대학생이자
영원히 철들기 싫은 사람.
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