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하네요. 제목을 보고 기대하실지 몰라 미리 말씀드리지만 해답을 드리는 글이 아닙니다.
생존이라는 단어를 쓰니까 군인이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벌써 여성회원님들의 뒤로가기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해보겠습니다. 군대는 6시(동계에는 6시반) 기상합니다. 맨날 스타하고 디아블로 하고 술 먹고 놀던 20대 초반의 남자들이 6시에 착착 잘 일어나 날까요? 다들 힘들어 합니다. 처음 입대하면 일어나는 것 조차 너무 힘들죠.
그런데 저는 힘이 안 들더라고요. ^^;; 군대가기 전부터 이미 6시에 일어나고 있었거든요. 뭘 위한 엄격함인지 모를 어마무시한 엄격한 아버지 덕분에 군대가기전 까지 평생을 6시에 일어났습니다.
완전 기절한 사람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훈련소 동기들을 보면서 참.. 한심하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있던 논산 29연대 훈련소는 한번에 몇 개의 중대가 같이 아침점호를 받았습니다. 매일 아침 몇백명? 천명도 넘을 거 같은 인원이 모두 15분 내로 연병장에 집합해야 하죠.
당연히 항상 제일 먼저 내무반을 나가는 사람은 저였고 넓은 연병장에는 저보다 먼저 나온 훈련병들이 몇명 있었습니다. 저보다도 빨리 나오는 사람도 항상 있더라고요. 그래서 군생활을 남들보다는 군생활 잘하고 잘 적응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저 같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더 잘 적응합니다.
자기 동생이, 아들이 군대 간다며 전역한 저를 붙잡고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해드렸습니다. 군대가면 다 그런 사람만 있어요. 다 아침에 못 일어나고 빨래도 해본 적 없고 어디 내놓으면 굶어 죽을 것 같은 그런 사람들이 99%예요. 걱정 마세요. 뭐 그렇다고 안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https://steemkr.com/kr/@oldstone/42set8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oldstone님의 의도를 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저는 글을 읽으면서 생존이라는 단어가 떠 오르더라고요. 간단하게 제가 기억에 남는 대로 요약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생존하고 싶으세요? 보상을 받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무조건 불평하기보단 스팀잇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하세요. 특히 본인의 네트워크구축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세요. 글도 잘 써야겠지만 글만 가지고 평가 받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랬고 보상을 잘 받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단지 고래라서가 아닙니다.
생존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지만 저는 머리속에 그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군대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훈련병으로 1,2주 지내다 보면 차름 일어나는 것도 적응됩니다. 사회와 다른 모든 행동방식에 적응을 해 갑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에서 배웠을 만한 것들 중 몇 가지를 이미 체득한 상태로 군대를 갔지만 그것들이 군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oldstone님께서 말씀 하신 대로 그에 못지않게 인간관계도 중요했거든요. 아무리 저 혼자 안 늦고 연병장에 나와도 늦게 나오는 대부분 때문에 고생해야 했고 그런 것을 불만으로 생각한 적도 없지만 그런생각을 가지고 얘기 했다고 해도 누가 저한테 미안하다 했을까요? 아마 그런일은 없었을 겁니다.
제가 군생활 적응 못한 고문관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ㅋㅋ 오해마세요. 나름 고급인력이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6시에 일어날 수 있든 말든 훈련소는 당연히 대부분의 훈련병이 못 일어날 것으로 정해 놓고 기상시간을 통제합니다. 저 같은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요. 군대가면 오히려 이상한 놈이죠. ^^; 분명히 6시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해야 하는데 팍팍 잘 일어나니 희한한 놈일 겁니다. 그러니 아침잠 많은 동생, 아들이 군대간다해도 별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겁니다.
군대에 있을 때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 말을 다른 의미로 생각해보면 인간관계의 능력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곳이라는 말도 됩니다. 그리고 군대는 사회와 다르게 업무와 주거가 분리되지 않고 업무상 동료와 합숙까지 하다 보니 편한 생활을 위해서는 인간관계가 더 중요해 집니다. 그런 이유로 군대에서 담배를 배우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격 잘하고, 잘 뛰고, (적과)잘 싸우는 인재가 좋은 군인으로 대접 받고 더 편하게 지내야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인간관계, 처세술, 뺑끼 잘 쓰는 놈이 훨씬 더 편하게 생활합니다. ^^;; 군대는 인간성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으로 군대와 스팀잇을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oldstone님 말씀대로 스팀잇에서도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넓혀가는 작업 없이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은 어디든 마찬가지 입니다. 옳고 그름의 판단 근거가 주류, 비주류인 경우도 수없이 많고 실력만 가지고는 적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스팀잇에서도 글을 열심히 쓴다고, 잘 쓴다고 해서 무조건 보상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모이면 언제나 문화를 만들고 룰을 만듭니다. 저희 부대는 상병부터 px갈 수 있고 샴푸 쓸 수 있었습니다. ^^;;; 그 룰이 옳든 말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순종하는 것이 본인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갈등을 피하는 방법 즉, 편하게 지내는 방법입니다.
oldstone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스팀잇에서 자기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는 절대 좋은 보상 받기 어렵습니다. 또한 시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시간을 투자해서 활동을 하고 자기 인지도를 높여야만 좋은 보상을 받게 될 겁니다. 글의 질은 당연히 좋아야겠지요. 그래서 저도 얼마전에 쓴 글에서 보상은 글만 가지고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oldstone님 말씀대로 고래들이 많은 보상을 가져가는 것은 그들이 투자한 기회비용에 대한 이자 같은 것이죠. 그리고 그마저도 많이 나눠주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멸치들에게도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활동해서 인지도와 인맥을 넓히다 보면 보상은 점점 올라갈 것입니다.
문화와 룰, 유행은 커뮤니티 내에서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 가장 유용한 도구입니다. 정성스럽게 쓴 글의 보상을 높이고 싶다면 이것들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보상을 잘 받는 법은 있습니다. 단지 다들 안하고 있는 것이죠.
활용법은 님의 글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https://steemkr.com/kr/@tata1/3gu8jx
이득이 되는 일인데도 하기 싫은 일이 있고
손해가 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각자 나름의 생존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것에 따라 생존을 위해 투자할 에너지의 양과 방향을 조절 할 겁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본인의 자유입니다만 선택에 따른 결과도 본인 몫입니다.
보상을 늘리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도 필요할 겁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요...
글이 뭔가 이상한 것 같다고요? 잘 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