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위메프 창립자 허민씨 되시겠다
대학때는 훨씬 샤프한 인상이었는데 살이 많이 찌셨다
인턴면접 및 처우 관련해서 안좋은 이야기도 들려왔었지만
이 아저씨가 대학생 시절부터 꼰대끼 다분했다는 건 직접 경험한 바이다
하지만
베팅실력 하나는 인정할만하다.
이 아저씨는 99년에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결선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모든 운동권 후보들이 총결집하였지만 이 아저씨 앞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당시에 허민이 당선되기까지 운동권들이 어떤 사고를 쳤는지는 다음 기회에...)
이 아저씨는 "광란의 10월"이라는 선본모토를 들고 나와서
"우리도 재밌자"라며 엄숙주의와 계몽주의의 폐단을 보여준
당시의 운동권 문화에 정면으로 맞서는 베팅을 했다.
실제로 그는 수백명의 참가자로 들썩거린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으며
'광란의 10월'을 향한 대학축제를 만들기 위해 분투했다.
운동권 학생회장들과의 회의자리에서 툭하면 "내가 여기서 제일 연장자인데..."하면서
꼰대끼를 부렸지만 한편으로는 운동권들과 적절히 타협도 할 줄 아는 사업가였다.
그는 이미 그때부터 쇼부와 딜, 베팅에 능숙했다.
나름의 이념적 기준으로 인해 타협성, 유연성 약한 운동권들과 대비되는, 한편으로는 신선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아주 친북적이어서 국정원이 들이닥쳐도 할말없을 듯한 운동권 행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니나다를까
그는 졸업후에 게임개발에 뛰어들어 '던전앤파이터'라는 히트작을 내고 그 기세를 몰아
회사를 수천억에 매각했다
이때에도 상대방이 생각하는 금액의 두 배 이상을 베팅하고
"쫄리면 되지시든지"하면서 매각에 성공한다.
큰 돈을 벌고 "나도 좀 재밌자"라면서 미국가서 놀고 오더니 갑자기
'고양 원더스'에 베팅한다.
이때부터 허민은 특유의 꼰대이미지가 아니라
꿈꾸는 모험가로!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위메프 창업에 베팅한다
이런 허민씨가 이번에는 ‘암호화폐’에 베팅할지도 모른다
유시민씨는 ‘위메프의 암호화폐 결제수단 검토’는 사기라고 단정했다
며칠전 언론사들은 위메프가 암호화폐 검토를 중단했다고 기사화했다
하지만 위메프는 자신들은 여전히 검토중이라며 기사가 오류라고 지적했다
나는 여기서 허민씨의 베팅 쪼으기가 느껴진다.
마침 허민씨의 40대 스타일은
‘타짜’의 짝귀를 점점 닮아간다
장사를 안해본 유시민씨는 생각해 본 적도 없는 문제가 있다.
장사를 해본 사람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수수료를 우회할 수 있다는 게 보통 이점이 아니다. 매출의 2-3%다. 이게 얼마나 큰지 장사 해본 사람은 안다.
유시민씨가 카드 수수료 고민해봤겠나. 매출 2-3% 무게감을 알기나 하겠나. 이게 자영업자에겐 순수익의 30%를 차지하기도 하는 금액이다.
위메프같은 대형업체가 암호화폐 결제의 합리적 모델을 만들어주면 영세자영업자에게는 커다란 숨구멍을 열어주는 셈이다. 이러저런 난관이 있지만 합리적 이익을 추구한다면 암호화폐 결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위메프의 고민은 사기가 아니며, 위메프가 암호화폐 결제를 포기했다는 기사에 굳이 부인하는 반응을 한 것도 그 고민이 가볍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난관은 연구하기 나름이다.
허민씨가 꼰대끼 다분한 비호감 측면도 있을지 모르지만
의미있는 베팅을 할 줄 안다.
티몬과 쿠팡의 호감형 모범생 CEO들과는 결이 다른 면이 있다.
위메프가 암호화폐 결제의 합리적 모델과 프로세스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그 베팅은 당연히 위메프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만
카드수수료 우회라는 빛을 자영업자들에게 내려줄 수 있는
의미심장한 베팅이다
허민씨!
“자영업자도 좀 재밌자”고요
진정한 ‘원더페이’ 만들어 보세요
그러면 당신을 암호화폐 상거래의 ‘짝귀’로 임명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