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여 업무를 보는데 마우스 스크롤이 이상한겁니다. 화면 스크롤이 되야 하는데 움직이지는 않고 마우스 스크롤만 부하없이 뱅글뱅글 헛도는 느낌이 납니다. 그냥 버리고 새거 사용하면 되는데, 성격탓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병인것 같습니다 ㅎㅎ)
일단 뜯고 보는겁니다. ^^ 그런데 분해를 하려면 관찰부터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꼭 무엇하나 부러뜨리게 되어있습니다. 상부와 하부를 잘 살핀뒤 분리 포인트를 찾아냅니다.
동그라미 부분의 마우스 서퍼를 띄어 냅니다. 다시 사용해야 하니 살살 제거 합니다.
이제 구멍안의 나사못을 드라이버로 돌려 빼내면 상부와 하부가 분리됩니다.
스크롤이 삐딱한게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부러졌군요~ ㅠㅠ
스크롤 휠과 부러진 부분을 빼냅니다.
이제 문제를 알아냈으니 판단을 합니다. 그냥 다시 뚜껑 덥고 새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스크롤 이외에 클릭의 감도 좋으며 무엇보다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고쳐보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딱 드는 생각은 순간접착제로 붙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바로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힘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니 붙여도 다시 부러질것이 뻔하지요.
그런데 이쑤시개 정도의 두께로 스크롤 휠과 연결하여 장착이 되어야 하는데 워낙 작은데다가 그 끝은 육각형이 되어야 하니 잠시 고민합니다. 한숨 쉬며 살펴보는데 굴러다니는 모나미 볼펜이 눈에 똭 들어오는 겁니다. 왠지 가능할 것 같은 예감이... ㅎㅎ
거의 생명을 다한 볼펜심
볼펜심이 박힐 수 있도록 구멍크기를 넓혀 줍니다.
볼펜심을 끼우고 부러진 육각형부분을 순간 접착제로 붙입니다.
이러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힘을 지지하지 못해 실패입니다. 흑흑... 슬슬 오기가 발동합니다.
"힘을 충분히 지지해야 하고 끝 부분은 육각형이 되어야 한다!" 이게 숙제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잉여짓의 시작입니다. 왜 생각이 자꾸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깎아서 만들면 되잖아!" 내면의 외침이 방법을 찾게 합니다.
그리하여 눈에 들어온것은~ (뭔지 아시죠? ㅎ)
깎아냅니다.
다듬어 냅니다.
왜 육각형이여야 하냐면, 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구멍에 맞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생각하며 육각형이 다치지 않게 나머지 부분의 두께를 줄여주고 볼펜심에 단단히 끼웁니다.
이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가조립하여 간격과 상태를 확인합니다.
꾹꾹 눌러 강도와 탄성을 시험해 보며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필요없는 볼펜심 부분을 잘라냅니다.
이제 끝이보입니다. 이제 조립은 분해의 역순! 그리고 테스트~ 문제없이 아주 잘 되네요 ^^
돈 만원? 굳었으려나요? ㅋㅋ 이상 그냥 새걸로 바꾸면 5분이면 해결될 일을 두시간 정도에 걸쳐 도전한 잉여짓을 보셨습니다.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정말 심심하시면 도전해 보시길...
p.s : 마지막 사진을 보니 긴 줄이 거슬리네요. 오른쪽 것과 같이 줄여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