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을 실제로 본 것은 공교롭게도 필자가 근무하던 용인의 연구소 내에서였다. 당시 '아테나'라는 SBS 드라마를 연구소 건물에서 촬영했는데 그 때 처음으로 정우성을 보게된 것이다.
《아테나 : 전쟁의 여신》(ATHENA : Goddess of War) 은 2010년 12월 13일부터 2011년 2월 21일까지 SBS에서 20부작 대기획 드라마로 방송된 월화드라마이며, 《아이리스》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이다. 국제 석유시장의 고유가로 인한 대체 에너지로 개발 중인 신형 원자로를 둘러싼 첩보원들과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대결이 그려졌다. from 위키피디아
1997년에 상영된 영화 '비트'에서 정우성을 본 후 내내 정우성의 팬이 되었는데 나이가 들면서도 그의 멋짐은 점점 농익어가는 듯하다. 이번에 개봉된 영화 '강철비'에서 정우성은 퇴역한 북한 군인으로 출연한다. 한국 영화에서 북한의 군인 또는 첩보요원들은 왜 모두 잘생겼는지...? 김수현, 현빈, 공유, 강동원에 이어 정우성까지...ㅎㅎ
영화의 제목인 강철비(Steel Rain)은 다연장로켓발사시스템(MLRS, Multi Launch Rocket System)의 별칭이다. 로켓 하나에 수백발에서 수만발의 자탄이 있어 이 자탄이 비오듯 쏟아진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로켓 하나가 축구장 3개 넓이는 초토화 시킨다고 하니 그 가공할만한 위력이 과연 강철비라 할 만하다.
영화 강철비는 전형적인 '버디 무비'의 형식을 취한다. (예고편에서 많이 노출되어 스포일링은 아니어서 이렇게 밝힘) 곽철우(곽도원 분)과 엄철우(정우성 분)는 기묘한 상황에서 맞닥뜨리는데 그들이 대표하는 캐릭터는 남과 북의 의인화와 다름 아니다. 이 영화에서 정우성만큼이나 영화의 분위기를 살린 배우는 역시 곽도원이다. 스크루볼 코미디까지는 아니더라도 곽도원이 수시로 쏟아내는 개그 드립이 영화의 심각한 스토리 전개속에서도 재미와 웃음을 한껏 자아낸다.
영화 밖에서도 정우성의 모습은 변함없이 멋있다. 얼마 전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서 로힝야 족을 찾아간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였다. 또한 몇일 전 파업 중인 KBS 뉴스에도 출연하여 당장 KBS에 바라는 건 KBS의 정상화이며 제1 공영방송로서의 위상을 하루 속히 되찾아 주기를 바란다고도 하였다.
영화 강철비는 재미있다. 스토리가 기반하는 프레임은 익히 아는 것이지만 영화 속 스토리는 사뭇 기대와는 다르게 전개된다. 양우석 감독은 영화 변호인을 연출한 감독으로서 영화가 방영된 이후 꽤 오랫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 사회를 양분하는 보수나 진보 어느 한쪽의 의견을 지지하지 않는다. 흔히 남한과 북한이 대결하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남한 내에서의 정의와 불의의 대결구도는 없다. 이런 점이 필자가 볼 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강력 추천합니다!
'강철비' 천만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