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이마
늦은퇴근
아내의 잠든 이마에 손을 얹는다
펄펄 끓는 몸으로
혼자 병원을 오간 것이
며칠 째 채증으로 남아있다
어깨 뻐근하다 하여
혼신을 다해 주물렀는데
그러고 보니
내 손
네 이마 한 번 따뜻하게 짚어주지 않았다
입김 호호 불던 차가운 손이라서
잠깨면 어쩌나
아이들의 코고는 소리가 평화롭다
어렵게 반추하지 않아도 빚 진 삶이다
유난스러울 것 없는 일상을
싼 값에 저당 잡히며 그럭저럭 걸어 온 길
오늘 잠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들
잠든 네 머리맡에 놓아 둔
깜짝 선물일 뿐
부스럭거리는 약봉지 안에
그 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보태고
깨끗한 물 한잔 차려본다
ps : 쌈질 하나 제대로 못하는 아내의 백혈구를 향해 공포의 다운보팅과 플래깅을 날립니다...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