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매운 음식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해주냉면은 포스팅하고자 오랜만에 파워블로거처럼 사진을 찍었습니다.
23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삼성동의 jass 라는 곳에서 앙상블 조교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앙상블 조교는 따로 페이가 없고 연습실을 공짜로 쓸 수 있었습니다.
연희동 친구집에서 하숙을 하던때였습니다.
하숙비는 아빠가 내주시고, 호프집알바, 전단지 알바 등으로 교통비와 식비를 마련해야 했기때문에 삼성동 밥은 꿈도 못꾸었지요.
냉면을 아주 좋아했는데 3000원에 냉면을 파는 곳이 신천에 있다고 하여 친구랑 삼성동에서 걸어서 신천에 갔습니다.
그때만해도 고깃집에서 나오는 함흥식 물냉면을 좋아하던 사람이라 해주냉면의 물냉면은 3000원에 먹을 수 있어 좋았지만.. 분식집 냉면 같은 면발에 뭔가 부족한듯한 물냉면 육수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3000원이라 꾸준히 걸어 다녔는데 사람들이 다 비빔냉면을 시켜 먹는 걸 보고 저도 따라 시켰습니다.
세상에.
그런 맛이.
너무 매운겁니다.
근데 또 안매운척 먹다가 온육수를 한모금 먹었는데 눈물이 핑 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 그렁그렁하며 먹고 나와 맥도날드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혀에 대고 온 길을 다시 걸어갑니다.
이상하게도 그게 그렇게 짜릿했던거 같아요.
그 뒤부터 비빔냉면을 먹다가 육수 자작하게 추가해서 먹다가 육수가 추가 되니 매운맛이 부족하여 양념장을 추가합니다.
그리고 온육수 먹고 눈물 핑.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삼성동에서 활동하던 시절 몇년을 해주 냉면과 함께 하였는데 활동 반경이 달라지면서 해주냉면은 점차 가기 힘든 곳이 되었지요.
서울 안사는 분들!! 서울이 이렇게 넓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매운 음식하면 떡볶이, 닭발을 떠올릴때 전 해주냉면을 떠올립니다.
제 혀가 이렇게 피학적일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저희집에서 차로 가기에 가장 가까운 해주냉면은 광명에 있습니다.
친구 커플이 끼워줘서 광명에 냉면 먹으러 갔습니다.
가격은 분식집 냉면 수준인데 온육수도 나옵니다.
이전을 했는데 바로 옆가게예요.
왜... 테이블이 고깃집 테이블이죠?
여긴... 불을 켜는 음식을 팔지 않아요.
슬픈건 술도 안팔아요.
해주냉면에 술을 마시고 싶으면 포장밖엔 방법이 없습니다.
친구 커플과 갔으니 만두 한접시는 시켜야겠지요.
이집 만두에는 청양고추가 살짝 들어가요.
애기 먹인다고 만두시키시면 애기 자지러져요. (일화를 들었음 ㅋㅋㅋ)
더 특이한건 만두에 새송이가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이렇게 꼬독하게 씹히나 봤더니 새송이..
직접 빚으십니다.
13년전에는 냉육수추가라고 얘기했는데 이젠 얼큰물냉면이라고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이게... 신촌이나 신천은 육수가 자작하게 깔려있고 참기름을 뿌려주셔서 비볐을때 뻑뻑하지 않은데 광명은 인심좋게 육수를 많이 주십니다.
그리고 참기름을 안뿌려주셔요.
이럴땐.. 섞기 전에 육수부터 쭈욱 들이킵니다.
육수가 자작해질때까지..
지점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군요.
친구 남친이 있어서 눈물핑글 도는 행위는 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창피했는지 그냥 멀쩡하게 먹었어요.
그래서 아직도 눈물핑의 갈증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혼자 가서 눈물핑해야징. ㅋㅋㅋ
다음 먹스팀은 광명시장 빈대떡입니다.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2-2612-8377
경기 광명시 오리로976번길 28
5,000원 - 물냉면
5,000원 - 얼큰냉면
5,000원 - 비빔냉면
5,000원 - 손찐만두
6,000원 - 떡만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