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에게 , 친구
VOL.10
어제는 엄마 친구들과 함께 대부도에 다녀왔써. 어제는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친구들과 함께 갯벌도 들어가 보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바베큐도하고 너무 좋았써. 그런데 수현이는 발에 진흙 뭍는게 싫타고 해서 3분만에 혼자 올라왔써. 다른 친구들은 갯벌에서 작은게랑 망둥어를 잡고, 수현이랑 나는 정자에 앉아서 포도를 먹었지. 살은 좀 탔지만 정말 재미 있썼써. 수현이는 아빠를 닮아서 겨울에는 마스크와 목도리를 안하고 발에 진흑 뭍는것도 싫어하고 ...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드네. 다음부터는 싫은것도 열심히 하자.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렸써. 꼬마들 넷이서 처마로 달려가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장난을 치는걸 보니까 너무 귀엽고 한편으로는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써. 아빠 엄마는 이런장난도 많이 치고 흙에서 뒹굴면서 컷는데 우리 수현이는 도시인으로 키우고 있구나. 우리 조금 더 자주 놀러가자.
PS
- 수현이에게 우리 시골에서 집짓고 살까 하고 물어봤더니
여긴 조금 불편할 텐데라고 대답함 이녀석 도시 스타일인듯. - 아이 4명과 임산부 2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싸우지 않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기적이다.
- 자기 너무 고생했써. 나중에 이거 보면 기억이나 할지 모르지만 칭잔해.
- 친구 남편들과 술먹다가 용돈이야기를 살짝 했는데 수현엄마가 엄청 진심으로 화냄. 농담이었는데..
- 다음 여행은.. 2년 후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