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의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어쨌든 Non GMO 제품을 표기하는건 일단은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금에도 표시하는게 올바를까요? 소금에 무슨 유전자가 있다고 Non GMO를 표기할까요? 심지어는 물에다가도 Non GMO 마크를 붙여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마케팅을 위해 무분별하게 Non 마크를 붙이는건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게 인상깊게 남은건 카제인나트륨입니다. 어느날부터 온갖 지역에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광고를 도배해놔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군요. 이 광고는 카제인나트륨 대신에 무지방우유를 넣어서 카제인나트륨이 나쁜것처럼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카제인은 원래 우유에 있는 성분으로 카제인나트륨과의 차이는 우유에선 카제인이 칼슘과 결합해있다는 정도일뿐입니다. 즉 카제인나트륨대신에 우유를 넣었다는건 웃기는얘기일뿐이죠. 실제로 같은 회사의 다른 광고에선 카제인나트륨이 좋다고 표현한게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커피 프림에서 우유지방 대신 식물성 지방을 넣는데요 무지방우유를 넣는다는 제품에서도 식물성 경화유지가 포함된다는게 발견되어 별 차이 없음이 알려지기도 했죠. 하지만 카제인나트륨이 나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넘어갔습니다. 시정조치도 뺐다는 말을 대신으로 바꿨을뿐이었죠. 어쨌든 효과가 대단했는지 다른 경쟁회사도 카제인나트륨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건 라면과 라면에 들어있던 MSG겠죠. MSG는 정말 오랜세월 두들겨 맞던 존재이고 그동안은 회사들이 MSG의 무해함을 내세웠으나 10여년전에 결국 포기하고 라면스프에서 MSG를 뺀 다음에 MSG 무첨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MSG가 빠졌다면 라면맛은 어떻게 내고 있을까요? MSG대신 다른 화학조미료를 넣어서 빈자리를 채웠을뿐입니다. 게다가 MSG는 그동안 집중포화를 맞다보니 무해성에 대한 입증도 여러번 된 물질이지만 대체한 물질들은 상대적으로 검증이 덜 된 물질들입니다. 더군다나 MSG보다 가격도 싸다고하니 마케팅도 되고 회사들만 좋은일이죠.
하지만 마냥 회사들을 탓할수는 없긴합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이걸 이용하는 회사도 있지만 라면회사들이 MSG를 수호하다가 포기한것처럼 소비자들이 그런걸 선택하기 때문에 어쩔수없는 측면도 있습니다. 앞서 Non GMO 마크를 아무데나 붙이는것도 Non GMO 마크를 붙인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의 원조격인 글루텐만 봐도 글루텐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때문에 생긴 글루텐 프리 표시를 보고 소비자들이 글루텐이 나쁘다고 오인하여 글루텐 프리가 유행하게되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화학물질에 대한 거부감에서 온다고 할까요? 어쨌든 이성적으로는 어떻게하기 힘든 부분이라 교육을 하던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마케팅은 못하게 하는수밖에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