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오늘이소서 매일이 오늘이소서.
저물지도 새지도 말으시고
새려면 늘 언제나 오늘이소서.
.
조선 중기 우리 시조와 노랫말을 담아 펴냈던 김천택의 <청구영언>은 첫머리에 이 시조를 싣고 있습니다. 김천택에게 뭔가 좋은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경사스러운 날마다 백성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외치는 모습에 매일이 그날 같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는지도 모르죠. 역사적인 날 출근하면서 이 시조를 읊조립니다. 제멋대로 덧붙여도 보고 싶네요.
오늘이 오늘이소서 새로운 오늘이소서
잡소리 쇳소리 쓸어내는 오늘이소서
어제일 묵은한일랑 아침놀에 태우소서
.
오늘이 오늘이소서 다시없는 오늘이소서
오늘이 영원이어도 후회없는 오늘이소서
70년 하나같은 어제 오늘로 지우소서
.
오늘이 오늘이소서 오늘은 오늘이소서
돌아보지도 말고 지레 보지도 말고 오늘이 오늘이소서
넘어도 살풋 모자라도 마냥 흥난 오늘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