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신필 김용 선생이 거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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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어릴 적 추억의 기둥 하나가 무너졌도다. 책을 읽으며 밤샘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깨우친 스승이요 무시하기만 하던 무협지가 어느 정도로 변화무쌍 흥미만점의 장르인지를 깨우친 죽비였으며 인간의 깊은 감정과 얕은 속 사이를 허우적거리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해 주셨던 분도 이제 운기조식을 폐하고 북망산으로 가시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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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전 앞에 우직한 곽정과 지고지순의 말괄량이 황용이 엎드리고 양과가 향을 올리고 있으리라. 홍칠공은 여전히 젯상 음식에 손가락질 분주할 것아요 황약사와 구양봉은 저만치 떨어져 술만 먹고 있을 듯하고 노완동은 분주히 이곳 저곳을 오가며 문상객들 앞에서 객적은 소리 난무하겠구나. 강남칠괴는 문상객 음식 나르느라 분주하고 매초풍 부부는 구음백골조로 고기를 썰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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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출근길에 그만 과거 몽골의 말발굽 소리와 양양성의 피어린 항전, 명교의 깃발이 나부끼던 풍경이 눈과 귀를 가리는구나. 아 김용 선생. 편히 가오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