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
따뜻함을 좋아하는
스팀덕후, 청년덕후 바다거북 🐢 입니다.
떡국도 먹고, 보너스로 나이도 떡상하는 명절이 왔습니다 여러분!
저도 여러분과 떡상을 함께하며 즐거운 명절분위기에 빠져있는데요 :D
오늘 아침, SNS에서 재미있는 짤을 하나 만났어요.
설날 잔소리 메뉴판
저의 걱정은 제가 할테니, 한마디로 신경끄라는 소리죠ㅋㅋㅋ
이 짤을 보면서
일단은 웃음이 나기도 했고,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들을 점점 용기있게 꺼내기 시작하는 분위기에 만족스럽기도 했고,
명절증후군이 걱정스럽기도 했어요.
이혼사유까지 해당된다고 하는 명절증후군,
결국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라는 건데
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잔소리 메뉴판을 통해 청년세대가 느끼는 명절증후군의 스트레스를 공감하고 웃었는데
다른 세대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에 공감해볼 수는 없을까?
또, 고거를 좀 해소해 볼 수 없을까?
그.래.서
일단 아침부터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있던 어머니의 고무장갑을 뺏었습니다.
평소 요리는 못하지만, 설거지 하나만큼은 자신있던 나,
꿈방에서 단련된 프로 설거지꾼의 실력을 보여주겠어!
됐다고 하면서 입으로는 웃으시는 어머니를 보고 신이난 거북이는
'설거지는 이제 시작일 뿐이야.'
더러워진 어머니의 차를 세차하기로 합니다.
오늘만큼은 손에 물 한방울 묻히게 하지 않을게 (근데 손세차 하러가자)
(그게 더 깨끗해, 그리고 같이해)
쓱싹쓱싹, 처음으로 자신의 차를 세차해본다는 어머니ㅋㅋㅋㅋ
생각보다 너무 좋아하시는 그 모습에 저는 잠시 세차장 경력 20년(마음속으로)으로 빙의해봅니다.
이야아아!!! 내 젊음을 보여주마!!!!!
어디선가 본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열혈세차를 잘 마치고(흠뻑 젖었다고 한다),
미리 준비해온 극세사 행주로 남은 물기까지 완벽히 정리합니다.
그리고,
만족스러워하는 엄마 앞에서 굉장히x100 터프하게 고무장갑을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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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지만 뜯어져 나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와 둘이 세수도 안하고 나와서
기분좋게 세차도 하고, 날도 제법 따듯하고, 명절이라 여유롭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ㅎㅎ
맨날 뭐가 그리 바쁘다고 돌아만다녔는지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 그 약속 지키기가 왜 이리 어려울까요.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대단히 심각한 사회문제들도, 내가 잘 해야하는 인간관계들도
사실은 정말 내 옆에서부터 시작하면 되는 건데,
바로 앞에서부터 못하면서 무얼 그리 더 잘하려고 하나 싶은걸요.
"맛있는 커피 한 잔 먹고 들어가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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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마, 이렇게 좀 예쁘게 들어봐, steemit에 올릴거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