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르사유 궁전을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한 시간가량 기차를 타고 내려서 조금 걸으니 저 멀리 베르사유 궁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찍 온다고 왔는데 줄이 어마어마 하게 길어서 기다릴 생각에 벌써부터 지친 마음으로 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정원을 먼저 보고 궁전을 보면 줄을 안기다리고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래서 뭐든 정보력이 중요한 거 같다. 나중에 가실 분이라면 참고하세요.
그렇게 긴 줄을 1시간30분정도 기다리니 짐 검사를 하고 입장이 되었다. 막상 들어가니까 궁전 내부도 이쁘긴 했지만 몇몇 방 빼고는 별 감흥이 없어서 금방 나와서 정원을 구경했다. 정원에 나오니 넓지막하게 잘 꾸며놨고 가운데 호수같이 있어서 앉아서 쉬기도 하고 느긋하게 구경을 했다. 오늘은 스케쥴이 베르사유 궁전만 목표로 하고 나온거여서 넉넉했다.
그러나 걷다보니 날씨도 덥고 어마어마하게 큰 정원을 하루안에 걸어서 보기란 무리란 생각에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을 가서 보기로 했다. 만만치 않은 거리에다가 날씨도 더워서 금방 지쳤다. 지친 도중에 휑한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는데 살면서 먹어본 아이스크림중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였다. 물론 상황이 그 맛을 플러스 시켜줬을 거 같다. 맛있게 먹은 아이스크림인데 사진이 한 장도 남아있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래서 사진을 항상 찍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나름 본다고 열심히 걸었는데 많이는 못본 거 같다. 그만큼 별 기대도 없었고 딱히 좋은 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사람들이 다들 좋았다고는 했지만 나와는 별로 맞지 않는 곳이였고 그냥 힘든 기억과 아이스크림만이 기억에 남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