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KTX 열차에 몸을 실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대구에서 올라왔다가 이제 다시 대구로 내려갑니다.
KTX에 몸을 실기 전 회사 동료들에게 설 연휴를 잘 보내라고 인사도 하고, 차표 시간이 늦어 저녁도 같이 먹고 내려가는 길입니다.
회사 동료들은 오늘 하루 정신없이 바빴는데(저도 바빴습니다.^^;;).... 자기의 바빴던 일을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하소연도 하네요.
KTX 기차안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어느새 만석이네요. 내려가면서 고향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에게 늦게 도착하니 나오지 마라.... 알아서 가겠다 등등의 전화를 하고 난 뒤 설레는 마음으로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반대로 이야기를 하고 그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다녀서 그런지 고향내려가는 풍경이 많이 바뀌었네요.
짐가방은 열차 짐칸 선반에 엄청 많이 놓여있지만, 고향 가는 길에 바리바리 가지고 가던 선물보따리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마도 기차라는 제약사항도 있겠지만, 어느샌가 금전적인 부분으로 선물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 풍습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님이 필요하신 것을 도움되게 지원해드리는 것이 정답일 수 있으나, 옛날 명절 때 평소에 못먹어보던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선물이 없다는 것은 조금 삭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무우를 칼로 자르듯이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각각의 상황에서 아쉬운 점은 상존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설 연휴가 될 것 같은데요. 가족분들과 즐거운 연휴되시길 바라며, 새해복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