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새끼 어디쯤 왔니
결혼을 하며 약속했던 '1년의 신혼'이 다 가지 않았지만, 언제부턴가 아이는 기다리는 존재가 됐다. 아내의 입에서 "아이 생기면"으로 시작하는 말이 나올 때가 많아졌다. 내 나이 서른일곱. 아버지가 나를 얻은 나이보다 열 살이 많다. 부모님은 벌써 환갑을 넘기셨다. 불효 중이다.
올해는 아이를 만났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벌써 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안왔지 내새끼? 조금 늦어도 좋으니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 존칼(보검)이 아이 키우면서 좌충우돌 하는 거 보면 부럽기도 하다.
2. 노련한 산업부 기자로
초짜에 무식쟁이라서 업계 피플들이 내 머리 꼭대기에서 노는 것 같다. 정치부 못지않게 이슈가 빵빵 터지는데 대응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이 알아봐야 죄다 쓸데없는 것들 뿐인 정치부와 비교하면, 여기서 알게된 것들은 나름의 지식이 된다. 열심히 배워서 업계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능력만 갖고 싶다.
3. 나의 러시아 너도 봤으면
10년 전 가 본 러시아. 내 전공이기도 한 나라. 그 때 갔던 곳들을 아내와 함께 가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한 지도 참 오래됐는데, 무엇보다 음식이 불친절한 곳이라 항상 여행희망 순위에서 밀려났다. 엄청난 스케일의 건축물들, 내가 사랑했던 네바 강과 넵스키대로를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다. 모스크바 이즈마엘롭스키 벼룩시장에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들여다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지도 않았는데 그려진다. 아이가 와주지 않으면 올 여름에 같이 가볼 생각이다.
4. 동생이 호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뭐든지 열심이고 손재주가 비상한 동생이 호주에서 방수 일을 배우고 있다. 멜번에서 자리 잡았다가 모두 털고 브리즈번으로 달려가, 남의 렌트 집에 셰어로 들어가 살고 있다. 엄마는 항상 동생이 먹는 게 부실해 걱정을 한다. 동생은 냉장고 안의 자신의 공간이 부족해 식재료를 사지 못하고, 그래서 자주 라면을 먹는다.
너도 서른 넷이다. 먹는 것 잘 챙겨야 한다. 나처럼 지방간 이런 거 생기면 안 된다. 힘들어도 얼른 좋은 집 구해서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올해는 꼭.
덧.
장가 갔으면. 홀애비 냄새 나기 전에.
지명합니다. 장가를 가야 하는 / 스팀잇 적응 중인
요렇게 두분만 추천할게요!
[규칙] 소원을 말해봐!
작성하신 분은 마찬가지로 5명을 지명해주세요.
또, 마찬가지로 지명해주신 분이 글을 써주시면 해당 글에 보팅을 해주시면 좋겠지요.
(지명하시는 분들은 평소 잘 알고 있고 궁금한 사람도 좋지만,
뉴비나 잘 모르는 사람 지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tellmeurwish 라는 태그 잊지마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