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지난 1월도 참 많이 먹고 다녔다. 항상 포스팅을 염두에 두고 식당에 가면 사진을 찍지만 자주 올리진 못한다. 오늘은 조금 한가한 주말근무를 맞아 1월에 먹고 다닌 곳 중 좋았던 곳들을 간단히 정리하려고 한다. 내친 김에 윤종신을 따라 월간 먹스팀으로...
1. '카에데(楓)'
: 서울 중구 남대문로 66-1
어떤 맛집은 너무 붐비거나 먹고싶을 때 아무때나 먹을 수 없게 될까봐 나만 혼자 알아두고 싶다. 반면 이곳은 좀 널리 알리고 싶은 곳이다. 그 임대료 비싼 명동에서 꽤 오래 유지하고 있는 집인데, 갈수록 손님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다. 이자카야 하면 흔히 떠올리는 메뉴 구성이다. 구이, 덮밥, 튀김, 사시미류가 고르게 맛난다. 점심식사용, 저녁 안주용 모두 훌륭하다. 이날은 볶음우동과 새우 가라아게를 먹었다. 삿포로 맥주 500cc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 잔 더 시켰다. 혼자만 알고 싶지만 망하면 못 먹는다.
2. 사직골
: 서울 중구 소공로 100
무려 식객에 나온 맛집이다. 요즘 같은 맛집 범람 시대에 식객 맛집은 블루리본과 함께 믿고 먹는 집이다. 옛날엔 사직동에서 사직분식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청국장의 대표선수였다고 한다. 70대 사장님의 시아버지 때부터니까 청국장 담근 역사가 깊은 곳. 꼬린내는 들어설 때 살짝 맡으면 이후로 느껴지지 않는다. 청국장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인데 제육볶음 맛이 또 기가막힌다. 두부찌개도 미쳤다. 자반고등어 등 밑반찬도... '세상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둘이 가면 제육볶음 하나에 청국장이나 두부찌개 중 하나를 골라야 함에 서운하다. 미리 예약하면 홍어, 삼합, 낙지도 밤 술안주 메뉴로 즐길 수 있단다.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3. 연길반점
: 서울 중구 퇴계로 42-2
내근직 동기한테 밥 먹쟀더니 회현역으로 불러낸다. 추위 속에 남대문 시장통을 뚫고 갔더니 웬 허름한 중국집엘 데려갔다. 식도락을 즐기다 보면 이런 데가 검나 맛있다는 걸 직감한다. 동기는 "맘대로 시킬게"라더니 '어향가지'라는 첨 듣는 요리를 부른다. 가지 세개를 통으로 튀겨서 소스를 얹어 나왔다. 신세계를 느끼는 사이 세개가 모두 사라진다. 볶음밥도 담백하니 맛있다. 먹으면서 와이프가 생각난다. 그럼 맛집이다.
4. 가평 송원 막국수
: 경기 가평군 가평읍 가화로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