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간만에 너무나도 맑고 화창한 하늘이었죠? 창문을 열고 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뚤리는 기분이더라구요. 벚꽃잎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너무 예뻐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차 한잔 합시댜] 포스팅을 해보려해요. 제주도에서 먹은 맛집들도 얼른 소개해 드려야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이곳을 가장 먼저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더라구요.
상호명: MATILDA 마틸다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고내1길 33
이곳은 정성 가득한 조식을 차려주던 에어비앤비 사장님이 숙소 예약 안내 카톡과 동시에 숙소 주변 맛집과 카페들을 알려주시면서 알게 된 곳인데요, 설명을 보자마자 저는 서울에서부터 이곳은 꼭 가봐야지 했었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은 별 계획없이 그냥 발길 닿는대로 기분에 따라 가고싶은대로 움직였는데 이곳만큼은 밤에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LP음악을 즐길 수 있는 카페인데요, 커피 외에 각종 음료와 알콜류도 판매하더라구요. 주차를 하고 문 손잡이를 잡자마자 들려오는 웅웅 거리는 음악 소리에 어찌나 설레던지요:)
보유하고 계신 LP가 어찌나 많던지 천장은 그냥 넘겠더라구요. 앉자마자 메뉴판과 노래를 신청 할 수 있는 흰종이와 펜을 함께 주고 가세요.
저희는 마티니와 듄켈을 하나씩 시켰는데 참고로 마티니는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그냥 알콜솜 마시는 느낌. 듄켈은 역시나 최고의 맥주:) 다만 듄켈의 가격은 17,000원. 마티니가 12,000원이었는데 맥주 가격이 상당히 세더라구요. 그래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과 기분까지 사는거라고 치면 그 가격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음료아래 깔아주는 코스터로 미니 LP판을 깔아주시는데 참 귀엽더라구요. ㅎㅎ
이곳은 얘기 들어보니 생긴지 일년정도 됐다고 하더라구요. 숙소 사장님이 마틸다 가게 자리 잡는걸 많이 도와주셨다던데 맨처음 어디에 가게를 차릴지 여기저기 돌아다닐때부터 하나하나 많은 정보를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애월해안도로 끝자락에 자리잡게 되었고 암암리에 사람들이 소문듣고 찾아오는 그런 장소인 느낌이었어요.
젊은 사람들도 많이 가기에 완전 최신 팝도 많이들 신청하던데 그런 곡들은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틀어주시고요, 저는 캐롤킹의 will you still love me와 Corcovado라는 보사노바 재즈곡 하나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이 곡들은 오래된 곡들이라 LP로 찾아서 틀어주시더라구요. LP음악 카페의 매력이란 바로 이런거겠죠. 자신이 신청한 노래를 그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것.
맨처음 LP카페에 가본게 대학 3학년때 영문과 수업 중 만난 다른과 선배 소개로 갔던 압구정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거긴 지금 기억도 안나네요. (참 추억이 묻어있는 곳인데...ㅋㅋㅋ)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제주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제주에서 즐기는 LP음악! 추천입니다.
아 그리고 혹시 요즘 상영중인 “Call me by your name”이란 영화 아시나요? 퀴어 영화라 호불호가 갈릴 내용인데 이태리 남부의 따뜻한 영상미와 ost가 진짜 좋더라구요. 저는 요즘 집에서 스팀잇이나 인터넷할때 이 영화 ost듣는데 혹시 옛날 80년대 풍의 노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들어보세요. 여기나오는 ost들도 뭔가 마틸다에 가서 LP로 신청해야 할 듯한 노래들입니다:)
오늘같은 맑은 하늘이 또 우리를 찾아오겠죠? 다들 맑은 봄날씨 맘껏 즐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