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다닐 때 친한 친구로부터 신기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원한다면 바로 다음날이라도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여러분은 이 말이 믿어지시나요? 너무 이상했던 나머지 친구에게 장난치지 말라고 했더니 친구가 진지한 얼굴로 정말이라고 했습니다.
친구의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바로 학교가 끝나고 난 후 집에 돌아가 내일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거였죠.
가령 나는 모드라마의 모캐릭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하면 그 사람의 성격, 행동을 분석합니다. (꼭 드라마 캐릭터가
아니라 평소 동경하던 사람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잠들기 전부터 생각하는 거죠.
그 후 아침에 일어나서 그 사람인 것처럼 하루를 보냅니다. 만약 오늘 이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었다면 내일은 다른 캐릭터로 살면 그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그 친구의 말을 들었을 때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런 방법이 통한다면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않았을리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친구말을 듣다보니 그 친구가 하루하루 정말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뭔가 그 친구의 말이 조금씩 납득이 되기 시작했죠.
그때 그 친구가 진지하게 자신을 믿고 한 번만 그 방법을 사용해보라고 했습니다. 웃기기는 했지만 너무 진지한 친구의 말에 그래, 해봐서 손해보는 것도 없는데 한 번 해보자라며 저도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음,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 방법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도전을 한 날 제가 되고 싶은 사람처럼 산 시간보다 그냥 저로 산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죠. 자신이 그 사람이라고 상상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주 하다보면 조금씩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기는 했습니다.
그 이후로 도전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 그 친구는 그 방법에 성공해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남들 앞에 나서지 못했는데 졸업할 무렵이 되니 남들앞에 나서는 모습이 자주 보였죠.
비록 저는 도전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혹시나 지금의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면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한 대상을 3개월이상 유지하면 그 대상에 완전히 동화된다고 합니다. 호기심에 하루정도 해보셔도 정말 재미있는 하루가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