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몸과 마음이 무겁네요.
올 초반부터 대학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관련 IT업체가 주관이 되어 정부로 부터 개발비를 지원 받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참여기관은 대학, IT업체, BT업체 그리고 저의 회사이며 개발사업의 특성상 IT업체가 주관기관으로 하기로 하고 수차례 서로 만나 업무협의를 하였답니다.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개발계획서를 작성하여 개발비를 신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개발 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대학과 기술이전 계약서를 작성하고 관련 BT업체로부터 자료를 받아 정리하여 주관기관인 IT업체에 최종 전달 하였습니다.
IT업체는 IT기술을 접목하여 최종 계획서를 작성하여 접수만 하면 큰 문제 없이 사업비를 지원 받아 진행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IT업체에서 현재 진행 하는 중요한 사업이 있어 계획서 작성을 못하고 있다하며 시간을 무척이나 지체 하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사업은 진행 한다고 하는데 현재 시점까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네요. ㅠㅠ
일을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제안을 논의하며 서로의 뜻을 모아 결정한 일들이 각자의 사정에 의해 차질이 생김에 있어 참으로 곤란한 상황이 생기는 일이 많더군요.
우리는 크건 작건 약속을 하게 되고 전 그 약속이 다 지켜 질 수 없지만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을 서로에게 미리 이야기 하고 동의를 구한 뒤 새로운 약속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답니다.
사업을 하며 변수가 워낙 많기에 충분히 이해 할 수밖에 없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상대와 일을 해야 하는지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네요.^^
오늘은 IT회사 사장과 통화를 하며 불분명한 태도에 화가 났지만 속내를 보이지 않고 정확한 답을 주어야겠다는 의사표현만 남기고 정중히 끊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약속이행이 안됨은 사업의사가 없는 것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으니 그냥 없던 것으로 하자고 말하고 싶었답니다.
사업이 결렬되면 대학쪽에 있는 친구교수와 후배회사에게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되고 그에대한 도의적 책임은 결국 제게 있는것이니 일단은 참을 수 밖에 없더군요.
힘의 논리나 이해관계에 상관 없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왔는데 현실은 그런 제 마음과 상관없이 저를 괴롭히네요.^^
사업을 하며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당연하다 생각해야 하는것인지....
약속에 성실하지 못한 상대를 선택한 저의 부족함이 문제인지.....
오늘은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고 마음이 답답하여 이곳에 넉두리만 풀어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