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클리셰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영화는 소름돋게 멋지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어떤 영화는 그 영화 안 본 눈을 찾게 만든다.
나의 액션 띵작, 존 윅의 액션신이다.
은퇴한 살인 청부업자인 존 윅이 이런 저런 이유로
보스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영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존 윅의 주특기는 총질.
액션신은 클리셰 범벅이다.
현장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보스.
그를 추격하며 차례차례 부하들을 처리해나가는 존 윅.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가는 엑스트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왜 그럴까? 고민의 결론은 진정성의 힘이다.
이 영상을 끝까지 본다면 당신은 항마력이 대단하거나
소녀시대의 진골 팬일 것이다.
그들의 빛나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이 오그라드는건
그들이 가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너무 티가 나기 때문이다.
나는 존 레전드의 팬이고, 그의 음악은 날 감동시키지만,
라라랜드에서 그가 나타났을 때, 손발이 없어질 뻔했다.
연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내 머리 속에 연기하는 존 레전드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위의 경우는 내 고정관념이 크게 한 몫 했지만,
그와는 다르게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무언가 자신과 다른 모습을
꾸며낸다면 그건 티가 나기 마련이고, 오그라듦만 남길 뿐이다.
오그라듦을 넘어 소름돋음으로 가는 길은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고,
그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는 것에 있다.
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