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감정을 강요하지 않아요.
당신의 관심을 구걸하지 않아요.
오늘 내 볼에 스치는 한 줌의 바람에 봄의 숨결을 느끼듯
당신의 말투, 표정, 눈빛, 모든 신호가
당신의 마음을 그대로 말해줘요.
모든건 잘될거야. 우린 오래오래 행복할거야.
네 손에 내 마음에 상처처럼 새겨놓은 다짐은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듯 흐릿해져가네요.
한 뼘 만큼의 거리는
한 뼘보다 작아진 내게는
한강만큼 머네요.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은
속이 빈 선물상자 같이
공허하기만 해요.
그 상자를 채우는 건
내 몫인지 그대 몫인지
알 수 없어 갈팡질팡하게 되네요.
오늘의 우리는 내일의 너와 내가 될까요.
정리가 필요하다면
나에게 준비할 시간을 줘요.
그대에게 하는 내 마지막 부탁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