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기는 하는건지...
퍼블리토에도 특이한 행동 패턴을 가진 계정이 슬슬 나온다.
모든 글에 서로 맞보팅을 하는 계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고래 계정 두개가 서로 맞보팅이라... 동일인물(또는 지인)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거야 뭐... 개인의 재산권 행사이니 딱히 트집잡고 싶은 생각은 없고.
(물론 같은 리워드풀에서 받은 잉크에 따라 퍼센테이지로 보상을 가져가는 것이니 엄밀히 따지면 손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억울하면 내가 더 사야겠지...)
신기한 건 한 쪽이 사진만 올리는 계정이라는 거다. 사진 한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는형편으로서, 연일 대박이니 이 얼마나 부러운지.
그런데 이게 그래도 사진을 좀 찍은 사람이면 어찌됐건 약간의 일관성이라는게 생긴다. 완전히 한 가지만 찍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피사체 선정부터 사진 보정 방법, 찍는 구도 같은게 뭔가 스타일이 생긴다고 할까.
헌데 도무지 그런 일관성이라는게 없어서 구글링 해보니, 죄다 구글에서 긁어온 사진이다. 직접 찍은게 단 한 장도 없다-ㅅ-
카메라 들고 있는 사진을 떡하니 프로필로 걸어두면
보통은 프로 사진가 혹은 프로는 아니더라도 사진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나?
이건 의도적으로 속이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사진 도용한 것도 아니고, 내가 손해 보는 일도 아니지만 왠지 그냥 기분이 영 껄쩍지근하다.
스팀잇에서는 유저들이 자정 작용으로 '알아서 다운보팅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고, 퍼블리토에서도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다운보팅 같은 것 없어도 자정작용이 생길것이다' 같은 뉘앙스로 답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작년에 스팀잇 백서 처음 읽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는 그냥 꿈같은 얘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은 선할 수 있지만, 인간 군상이라는 큰 틀로 봤을 때는 어젯밤 설특집 다큐멘터리에 나오던 벵갈호랑이와 별반 차이가 있을런지-ㅅ-
그런 돈되는 플랫폼에서 남의 콘텐츠 도용하는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유튜브 돈된다고 할때부터 TV 컨텐츠 녹화 도용해서 올리던 사람도 부지기수라서 괜한 호들갑 떠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도용하는게 옳지 않으니 그 플랫폼은 망해야합니다!!
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긴 구글도 표절 컨텐츠 제어를 못(또는 안)하고 있는 형편인데, 두 달 된 플랫폼에 그런 것까지 요구하기도 뭣하다.
결국 어떤 식으로 가던지, 제재가 아예 없을수는 없다는게 스팀잇 1년 + 퍼블리토 2개월의 감상이다. 그래서 이제는 탈중앙화 SNS라는게 진짜 가능한 것인지 의심마저도 가는 것이고.
완전한 자동화 플랫폼은 아직 멀었다고 보고, 신고와 휴먼 봇-ㅅ-을 이용한 반자동화 정도가 지금 단계에서 최선이 아닐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