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이 말을 알게 된지 이제 10년쯤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말 듣자 마자 든 생각은 강한 반감이었어요.
아니 고쳐질 수도 있는거지, 뭘 그리 단정을 하나?
이 정도의 감정.
그런데 저도 슬슬 나이를 먹어가니 저 말이 점점 이해가 됩니다.
물론 인간의 변화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바뀌는 사람들도 가끔 보니까요.
그런데, 그걸 기대하고 살기에는 너무 피곤한 겁니다.
24시간 대인마크나 합숙훈련하는 거 아니면 참 힘들어요.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건 대충 30세 전후가 마지노선이라고 보는게 일반적이죠.
살아온 기간이 길 수록 교정은 더 힘들어집니다.
리얼월드에서도 교정이 안되는데,
인터넷에서 키보드배틀하면서 교정하는건 기대할 수 없는 일이죠-ㅅ-
물론, 교정을 위해서 키보드 배틀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요.
인터넷에서 본 사람 때문에 굳이 힘들어할 필요도 없고,
감정소모할 필요도 없는게 너무 당연한 건데,
저 역시도 이런 쓸데없는 센서티브함이 잘 고쳐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