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덕을 내려가다 문득 고개를 젖혀 위를 올려다보니 어두워진 하늘사이에 밝게 빛나는 별 들이 떠있다. 별 이야기를 할때 어떤별은 특별한 이름이 붙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별이있고, 또 어떤별은 눈으로 볼땐 보이지도 않아,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곳에서 고요하고 쓸쓸하게 혼자 빛나며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별도 있다. 그런 별을 생각하면 나를 보는것 같아 괜시리 마음이 아릿하다.
한땐 나도 밤하늘에서 제일 잘보이는, 크고 밝게 반짝이는 별을 꿈꾸었다.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될거야 하는 막연하면서 희망찬 생각. 하지만 시간이 지나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나보다 밝게 빛나는 사람들은 주위에 너무나 많았고 나는 이름조차 모르는 그런 사람이 되어있었다. 누군가는 계속 성큼성큼 어둠속을 헤쳐 나갈때, 나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기도 벅찼다.
처음 그사실을 깨달았을때는 깊은 무력함에 빠져 허우적댔지만, 시간이 지나자 결국 물에 젖어들듯 천천히 익숙해졌다. 여전히 누군가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고, 나는 내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른사람들은 밝게 빛나는 큰별을 보고 기쁨을 얻지만, 나는 이름모르는 작은별. 아무도 알아주지않아도 어디선가 혼자 오롯이 빛나고있을 너를 생각하며 위로를 얻는다. 누군가 한테는 별 이야기 아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