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어제 술먹었지??
"아빠 먹으라고, 나도 밥차렸어."
눈뜨자 마다, 분주하게 바스락 바스락 거립니다. 해장도 할겸, 뜨끈한 국물과 함께 아침 밥을 차리는 제 옆에서 자기도 술 마신 아빠를 위해서 밥을 차려 줍니다.. 먹을 수 없는 장난감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빠 밥을 차려 준다는 그차체가 흐믓 합니다. 숙취로, 머리도, 속도~ 그리 좋지는 않지만, 얼굴에는 나도 모르게 미소가 머금고 있습니다.
옆에서 앉아 쫑알 쫑알,, "아빠 반찬도 먹어야지.."
레고로 담아 놓은 반찬을 하나씩 가르키며,, 색깔에 맞는 반찬을 하나씩 집어 줍니다.
- "하얀건 무슨 반찬 이냐면??" (실젠 투명입니다..)
"메추리알이야..~"
- "노란건 무슨 반찬 이냐면??"
"오렌지야.."
- "주황색은 뭐냐면??"
"아이스 홍시야.."
아무리 들어도,, 지금 본인이 생각하는 먹고 싶은걸 하나씩 하나씩 말하는 것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으로 키득키득 하면서,, 그래도 하나씩 말하는 아이가 이뻐만 보입니다.. 마지막 남은 결정적 하나,, 바로 "갈색"
"그럼 갈색은 무슨 반찬이야??? 고사리?? "
- "갈색은 뭐냐면???"
"탄 김치야.."
탄 김치라고?? ㅎㅎㅎㅎㅎ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마 얼마전 고기 구워 먹다가 같이 구워먹었던 김치가 맛있었나 봅니다.. 아침 부터 머리는 띵한데,, 한참을 웃었습니다. ^^;
정말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우리와 참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 하루의 시작 이네요.^^:
주말, 그리고 휴일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