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 착한 행위는 자신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죠. 도대체 사람들은 또는 동물들은 (또는 식물들은) 왜 이런 행위를 하는거지? 라는 의문을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모든 분야에서 학자들이 궁금해 왔었습니다.
<이타적 인간의 출현>, 이 책의 저자 최정규 교수는 국내에서는 진화게임이론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진화게임이론을 통해 이타적 협조 행위가 어떻게 진화했왔는가를 설명하고 있죠.
다윈의 진화론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이타적 행위를 설명하자면 간단합니다. 이타적인 사람들이 생존에 유리했던 것이고, 그래서 진화과정에서 이타적 사람들이 살아남은 것이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왜 이타적인 사람들이 생존에 유리했고, 어떻게 살아남은 지를 설명하는 것은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인문사회분야에서는 진화심리학과 진화경제학이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단 이 두 분야의 학자들은 몇가지 부분에서 의견이 갈립니다. 진화생물학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의견을 갈립니다. 이 부분은 이야기가 길어지니 나중으로 미루고...
<이타적 인간의 출현>, 이 책은 이러한 주제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분야의 권위자이기도 하구요. 뛰어난 학자가 꼭 뛰어난 작가가 되리라는 법은 없는데, 이 책은 글 자체도 훌륭합니다. 학술적인 내용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썼죠. 또 광범위한 내용을 잘 요약해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가 '게임이론으로 푸는 인간 본성 진화의 수수께끼'입니다.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은 최고의 입문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