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mithkim입니다.
이번엔 건강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올해 1월달에 치매약을 개발하는데 엉뚱한 효과를 발견했다는 기사들 혹시 보셨나요? Tideglusib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사를 보신 분들을 위해서 기사에 없는 자세한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 Promotion of natural tooth repair by small molecule GSK3 antagonists
위의 논문에서 치매약이 치아를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Tideglusib은 원래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과 비슷한 진행성핵상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의 치료제로 쓰이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던 약입니다.
치료기전은 간단히 말하면 뇌세포 재생이며, 조금 덜 간단히 말하면 glycogen synthase kinase (GSK-3) 효소의 길항제로 작용합니다. 이미 임상 2상까지 종료된 상태로, 2상까지 부작용으로 발견된 것은 회복이 가능한 간수치 증가 정도라고 합니다.(당시 중등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고, 6명에서 간수치 증가를 확인) 아직 3상은 진행 전이나... 그 전에 이 약의 신기한 효과가 발견되었습니다.
우리 치아는 상아질모세포(odontoblast)라고 불리는 줄기세포가 필수 미네랄을 생성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치아가 간단한 외상이나 감염으로 인해 손상을 입었을 경우 그것을 재생시킵니다. 하지만 치아의 손상이 광범위하고 충치 치료로 인한 손상도 일정 범위를 넘어설 때 이 손상은 줄기세포로 자연치유 되기가 어려워, 레진이나 금 등의 인공 충전물로 수복하게 됩니다.
자연 손상에 대한 수복은 좀 더 미시적인 세계로 들어가면 Wnt / β-cat 신호 전달 체계가 관여합니다. Wnt / β-cat 신호 전달 체계는 조직 손상이 일어났을 때 초기에 활성화됩니다. 이는 모든 조직에서 세포 기반의 수복을 자극하는 데 필수적인 신호입니다. 치아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 논문을 쓴 사람들이 예전 논문을 찾다 보니 치매 치료를 위해 개발된 Tideglusib이라는 약제가 wnt 신호 체계의 활성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어 그럼 이 약이 치아도 재생시키지 않을까? 재생시킵니다!!
아래 사진을 봐 주시죠. 이 논문이 나오면서 기사들이 아주 쏟아져 나왔는데, 이 사진은 꼭 들어있었습니다.
쥐의 입입니다. 사람은 아니예요. 아무튼 이빨이 드라마틱하게 재생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B가 처음 손상된 상태, G가 완전히 수복된 상태입니다. H와 I는 재생 이전과 후의 CT 사진입니다. 이 쥐의 이빨은 신경이 드러날 정도로 손상된 상태였음에도 다량 재생을 합니다. 음... 앞으로 치아 충전제가 필요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다음 연구를 기다려봐야겠네요.
올해 안으로 치아에 대한 임상실험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