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자 발표가 났습니다.
전 승진자 명단에 없었습니다.
휴직을 마치고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난해 평가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터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내심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막상 같이 입사한 동기 대부분이 승진한 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쉬지 않고 회사를 다닌 동기들은 거의 대부분 승진하는데 성공했거든요.
승진자 발표를 본 저희팀 동료분들이 저에게 자꾸 위로를 해주시네요.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위로를 받고나니 이상하게 더 기분이 점점 더 우울해지네요... 저는 꼬인 애인가봅니다ㅎ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랑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고 휴직했던 동기 한명도 저와 마찬가지로 승진을 내년으로 기약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뒤쳐지는 게 혼자가 아닌게 어디야.. (?) 라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도 해보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볼수록, 제 자존심을 고집할수록 한없이 속이 쓰리지만, 이런다고 누구하나 알아주는 이 없고 결국에는 저만 더 속이 쓰리겠지요. 불평등한 세상 탓이라고 원망을 해볼까 싶다가도, 구차한 변명 같아 관두렵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지만, 슬프고 우울한 생각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해볼까 합니다. 제가 원래 지나가버린 일, 돌이킬 수 없는 일은 깨끗하게 잘 잊어버리는 편이거든요.
이번주말까지는 제 마음가는대로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다시 힘차게 행복 회로를 돌려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