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장소로 가던 길에 1시간쯤 시간이 남아 전부터 눈여겨 보던 논개사당과 성관사라는 이정표를 따라갔다.
구불구불 올라가도 논개사당은 안보이구 성관사라는 아담한 절만 보였다.
날씨가 제법 선선해져서 햇살이 뜨거워도 내딛는 발걸음이 용감하다.
어딘가에 사진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안하기에 항상 사진은 아쉽다.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건 가을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절 마당에 널린 빨강고추다..
물론 절마당에 널린 고추는 흔하진 않지..
사찰에 대한 상식이 없기에 내 눈에 절은 다 비슷해보인다.
그 다음 눈에 들어온 건 담장이다.
바람이 담장사이사이로 들어와서 더 시원해보이고 주변에 흔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담장
그 담장에 서서 산새를 바라보니 절로 감탄이 나온다
푸른 산과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넘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그늘 속에 숨어들면 선선한 바람과 상큼한 공기가 몸의 열기를 바로 식혀준다.
종각앞엔 8각석탑이 시원스레 솟아있다. 누군가는 번뇌를 덜고자 탑돌이를 하려나
난 사진 한 장 ㅋ
담쟁이넝쿨은 언제나 보기 좋다.
아차 절이름 까먹음 안되지
그 절은 깡패들을 양성하는 곳이라고..누군가 살며시 얘기해준다. 헉 너무 조용해 보였는데....
식당으로 가면서 보니 논개사당 이정표는 왜이리 많은지..
이리저리 가는 길이 많은가보다
담에 기회되면 논개사당을 가봐야지.
초중말복 다 지나서 오늘에서야 백숙을 먹게 되었다.
이 식당은 또 어찌나 멀던지 ㅋ
음식을 찍을 생각은 못했다.
꽃을 좋아하는 나는 꽃만 찍었다.
나도샤프란
좀깨잎나무
무지 많은데 주인장도 이름을 모른다.
먹을 수 있는 건 아닌것 같다.
털별꽃아재비
작은 풀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찌나 이쁜지.
그래서 꼭 이름을 불러주고 싶다.
근데 참 이름이 특이하다.
오늘 상당히 먼길을 돌아돌아 집으로 왔다.
장거리 운전이 피곤하지만 고속도로 운전처럼 피곤하진 않다.
해발 500미터 산길 따라 구불구불 운전하면서 바라보는 풍경때문이리라.
내일도 시원하다 했지.
여름과 이별여행이라도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