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조선업계의 3강으로 꼽히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야 모두가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 1위를 자랑했던 조선업이 어쩌다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일까?
먼저, 조선업의 세계적 불황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결정적인 것은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진이다.
석유 가격이 한창 오를 때 해양플랜트(석유 개발 관련 해양산업) 사업 붐이 일어나 호황을 누렸는데 유가 하락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그런 가운데 국내 3대 조선사들은 세계 정상을 지키기 위해 무리한 수주에 나섰다.
경기가 어려운데 수주를 따려다 보니 자연히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익을 내기 어려운 가격에도 수주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조선 3사들은 기업의 중심이 흔들릴 정도로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승자의 저주였다.
승자의 저주란 미국의 경제학자 탈러가 만든 개념으로 기업이 입찰에서 낮은 가격으로 수주해 비록 승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너무 커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경제용어다.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딱 승자의 저주에 걸려 헤매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별 선박 수주에서도 7년째 중국에 1위를 내주고 있다.
우리는 다시는 이런 덧에 걸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